증권 시황·전망

연말 횡보세에 주가 부담, 내년 '그린' 종목 주목해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22 16:24

수정 2020.12.22 16:24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모습.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모습.
[파이낸셜뉴스] 2020년 국내 주식시장이 거래일을 기준으로 5일만 남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2021년 증시에 대한 기대감은 있지만 단기급등, 코로나19 변종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종목 선택에 대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정책 기조에 따른 정부의 투자가 집중되는 업종에 관심 가질 것을 조언하고 있다.

2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4.97(-1.62%) 하락한 2733.68에 마감했다. 그동안 부양책이나 백신 등에 대한 기대로 반등을 줬던 시장이 기대가 현실화됨에 따라 차익 욕구가 높아지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이처럼 주가 상승에 대한 부담감과 추가 상승에 대한 재료가 부재한 상황에서 연말까지 횡보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백신보급이나 경기부양책 합의가 이미 시장에 노출됐다"면서 "포만감을 느끼던 상황에 저가매력을 투자자들이 느끼지 못하면서 낙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현 상황은 하방 압력 부담은 크지만 2021년 장을 예측하고 정책 수혜주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조 바이든 미국 차기 대통령 당선인이 본격적으로 친환경 정책을 실행할 것이고 국내 역시 지방선거와 대선을 앞두고 K-그린 뉴딜이 본격화되면서 대대적인 투자가 진행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문재인 정부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총 배출량을 2017년 대비 24.4%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하며 2050 탄소중립 5대 기본 방향과 전략을 제시했다. 바이든도 청정에너지분야에 4년간 약 2조 달러(약 2400억원)를 투입해 관련 인프라를 확충하고 10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을 목표로 내세웠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2021년 미국과 한국 정부가 친환경, 그린 뉴딜에 대대적인 투자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관련 종목이 힘을 받을 것"이라면서 "전기차 뿐 아니라 수소, 풍력, 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 기업, 네이버, 카카오 등의 언텍트 플랫폼 기업, 반도체 관련주 등 성장 가능성이 있는 블루칩 종목 등을 주목해야한다"고 말했다.

현재 2차 전지 관련주 중 배터리 3대 대장주는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이다. 배터리 3사의 강세로 인해 2차전지 소재주인 에코프로비엠, 천보, 엘앤에프, 대한유화 등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토요타가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했다는 소식에 씨아이에스는 지난 21일 20.25% 급등한 8670원에 거래를 마치기도 했다. 이수화학도 국내 유일의 전고체 배터리 황화수소 억제 기술을 보유했다.

이외 친환경·신재생 관련주인 LS, SK디앤디, 현대에너지솔루션, 효성중공업, 두산퓨얼셀 등도 기대되는 종목이다. LS는 비상장 계열사인 LS전선이 해저케이블을 생산하고 있고, SK디앤디는 풍력 단지와 연료전지 프로젝트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기대감이 높아졌다. 효성중공업과 두산퓨얼셀 등은 수소산업에 진출했고, 현대중공업 그린에너지사업부에서 분사한 현대에너지솔루션은 태양광 모듈 전문 업체로 그린뉴딜 정책 등으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태양광 업체 한화솔루션과 OCI도 신재생에너지 수혜주다.

특히 내년에는 반도체 슈퍼사이클과 미국의 중국 반도체 업체 제재로 인해 반도체 업종이 실적 향상으로 인한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
통상 1월에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생산과 설비 투자 확대 소식을 재료 삼아 소재와 부품주도 힘을 받는다. 이에 엘비세미콘, SK머티리얼즈, 원익머트리얼즈, 심텍, 아이원스 등 반도체 소재·장비 기업들의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 본부장은 "연말에 거래가 줄고 주가에 대한 부담감에 변동폭이 커지는 상황에서 실적과 주가의 갭이 좁혀지는 종목일수록 매수 압박을 견디기 쉽다"면서 "횡보세와 조정 장세가 길어질수록 시선을 길게 보고 주식투자에 기본으로 돌아가 실적주 등에 투자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내년도 유망 업종
업종 관련주
2차전지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2차전지 소재 에코프로비엠, 천보, 엘앤에프, 대한유화, 씨아이에스, 이수화학
신재생, 친환경 LS, SK디앤디, 현대에너지솔루션, 효성중공업, 두산퓨얼셀, 한화솔루션, OCI
반도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반도체 소재, 장비 엘비세미콘, SK머티리얼즈, 원익머트리얼즈, 심텍, 아이원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