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과학

열을 전기로 바꾸는 성능좋은 신소재 개발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23 16:14

수정 2020.12.23 16:14

DGIST 김정민 박사팀, 니오븀 다이셀레나이드의 적층 제어 기술 개발
DGIST 김정민 박사팀은 분말을 배합한 후에 고온에서 반응시키는 방법을 이용해 전이금속 칼코겐 화합물이 쌓는 구조를 제어해 니오븀 다이셀레나이드를 만들었다. DGIST 제공
DGIST 김정민 박사팀은 분말을 배합한 후에 고온에서 반응시키는 방법을 이용해 전이금속 칼코겐 화합물이 쌓는 구조를 제어해 니오븀 다이셀레나이드를 만들었다. DGIST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복합화합물을 이용해 열을 전기로 전환하는 열전변환 신소재를 개발했다. 이 소재를 이용해 향후 정밀온도제어, 동시발열 냉각시스템 등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개발과 열전부품에 적용할 것이라고 연구진은 전망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나노융합연구부 김정민 박사팀이 연세대 신소재공학과 이우영 교수팀과 함께 열전변환 성능을 가진 신소재 '니오븀 다이셀레나이드'를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연구진은 니오븀 다이셀레나이드(2H-NbSe2)를 차세대 반도체 물질인 2차원 전이금속 칼코겐 화합물의 적층 구조를 제어해 만들었다.
이를 통해 기존의 물질 대비 열전 제백계수를 약 40μV/K까지 향상시켰다. 또 외부 전계효과에 대한 열전 성능 변화율이 큰 폭으로 향상됐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김정민 박사는 "동일 소재의 적층 구조 제어에 따라 다형체의 전자 밴드 구조를 변형시켜 전자 밴드구조 및 전기적 수송물성을 제어할 수 있음을 최초로 규명했다"고 말했다.

최근 그래핀과 같은 전기적 특성과 강도를 가진 나노소재가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그 중 2차원 전이금속인 칼코겐 화합물은 원자 간의 결합 방향과 적층 구조에 따라 다양한 밴드 구조와 전기적 특성을 가져 차세대 에너지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밴드갭(Band Gap)을 자연적으로 가지는 반도체 특성 때문에 응용분야가 무궁무진하다. 밴드갭은 물질 내 전자의 흐름을 조절하는 특정 에너지영역으로 전자소자 적용에 필수적 요소다.

이 때문에 칼코겐 화합물 기반의 나노소재 중 2H 적층구조를 가진 니오븀 다이셀레나이드가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낮은 제백 계수를 보이는 금속성 밴드구조로 인해 열전변환 성능이 낮아 상용화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공동연구진은 금속성 밴드구조를 열전 변환에 유리한 반금속성 밴드구조로 변형시킨 새로운 다형체의 니오븀 다이셀레나이드를 제조했다.

연구진은 고온에서의 고상반응법을 이용해 기존의 2H 적층구조를 새로운 형태의 3R 적층구조와 혼합해 2H-3R 형태의 변형된 화합물을 합성하는데 성공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에너지 과학 분야의 세계적 학술지 '나노 에너지'에 지난 1일자로 게재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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