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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공동 서비스 '뱅크사인' DID 통합해 공인인증서 대체

국내 16개 시중은행이 공인인증서를 대체해 내년부터 블록체인 기반 분산신원인증(DID) 서비스를 사용하기로 했다. 사용자는 모바일 기기에 각종 개인 증명서를 보관하고,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때 간편하게 디지털 증명을 제출할 수 있다.

23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블록체인 기반 은행공동 인증 서비스 뱅크사인이 금융권 공용 DID 서비스로 탈바꿈한다. 금융결제원은 내년 4월 뱅크사인에 각종 자격증명(VC, Verifiable Credential)을 담고, 기존 뱅크사인에서 제공하던 인증 업무에 DID를 활용하는 공동 VC형태로 흡수할 예정이다. 인증을 포함한 DID 통합 서비스 구현 시점은 오는 2022년 8월로 잠정 예정돼 있다.

내년에 출시되는 뱅크사인 DID는 은행권에서 상용화되는 최초의 금융 DID가 될 전망이다. 하나의 정보 지갑인 뱅크사인 DID에 디지털 신분증 등 각종 서비스 VC들이 담기고, 사용자가 뱅크사인에 연동된 16개 은행에 해당 VC를 제출해 간편하게 신원을 증명할 수 있게된 것이다.

이를 위해 금융결제원은 기존 뱅크사인 블록체인 네트워크 위에 DID 플랫폼을 올리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당초 뱅크사인은 삼성SDS의 기업용 블록체인 넥스레저를 바탕으로 구축됐으나, DID 플랫폼은 개방형 블록체인 네트워크인 이오스(EOS)가 사용된다.

특히 뱅크사인 DID는 모든 은행들이 VC 발급 규격과 기준을 동일하게 맞춰 금융 기관에서 공유해서 쓸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민간 DID 서비스와 차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간 DID 서비스의 경우 모든 금융기관들과 사실상 VC 발급 표준을 맞추기 어려운데, 은행연합회가 공동 출시한 뱅크사인을 활용하면 디지털 증명에 대한 통일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기존에 뱅크사인에서 제공하던 금융서비스 본인인증 업무 역시 뱅크사인 DID 지갑에서 VC 중 하나로 쓸 수 있게끔 해 기본적인 인증 업무에도 어려움이 없게끔 하겠다는 입장이다. 즉, 단순히 본인인증 업무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 신원확인이 필요한 모든 서비스에 뱅크사인 DID를 쓸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다.

금융결제원 측은 "내년 상반기가 지나면 금융권이 기존에 없던 디지털 신분증에 가까운 정보지갑 신원확인 인프라를 갖게 될 것"이라며 "그 기반 위에 차별화된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올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