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신규확진 다시 1000명대로… 연말 확산 차단 총력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23 18:11

수정 2020.12.23 18:11

전국 특별방역대책 실시
숨은 확진자 비율 27% 넘어
직장·음식점 등 일상 감염 지속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좀체 진정되지 않고 있다. 3차 대유행의 정점이 확인되지 않는 불확실성이 수주일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23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1092명)가 이틀 만에 다시 1000명대로 올라섰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다가오는 연휴기간에 방역의 허리띠를 바짝 조여 확실하게 승기를 잡아야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희망과 달리,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언제쯤에야 기세가 꺾일지 불투명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92명이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20일(1097명)에 이어 최대 규모다. 주요 방역지표인 코로나19 사망자는 하루새 17명이 늘었다. 계속 악화되는 추세다. 지난 이틀간(21∼22일 0시 기준) 사망자는 48명.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하루 최다 기록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도 3단계 기준에 준하는 일평균 986.3명에 달한다.

더 큰 문제는 감염경로를 모르는 숨은 확진자 급증이다. 이 비율이 이날 27%를 넘었다. 취약시설인 요양원, 종교시설뿐아니라 직장, 음식점 등 일상 곳곳에서 전방위로 계속 퍼지고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 대유행이 이어지자 서울·부산 등 주요도시 곳곳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에는 시민들의 줄이 길게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코로나19 검사건수가 늘면서 이번주 중 하루 최대 확진자 기록(1097명)을 다시 경신할 가능성도 커졌다. 정 총리도 "이번 주말부터 시작되는 연휴기간 이동과 접촉이 늘어난다면 확산세가 다시 거세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정부는 24일부터 전국에서 시행하는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에 희망을 걸고 있다. 3단계에 준하는 일부 조치를 포함하고 있는데, 정부 말로는 '핀셋 방역' 조치다.

이에 따라 24일부터 전국에서 5인 이상의 모든 사적 모임이 금지된다. 스키장 등은 운영을 전면 중단하고 새해 관광명소도 폐쇄된다. 리조트·호텔·게스트하우스 등의 숙박시설은 객실의 50% 이내로 예약이 제한된다. 이 대책은 내년 1월 3일까지 시행된다.

정부는 최후 수단인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성탄절 연휴가 끝나는 이번 주말께 현행 단계(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의 연장 또는 격상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관계부처는 내부적으로 3단계 격상 준비작업을 진행 중이다.

정 총리는 "전국의 국민들께 큰 불편과 고통을 드리면서까지 시행하기로 한 특별대책이다.
그런 만큼 철저히 실천해 반드시 소기의 성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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