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소·전기트럭 업체 니콜라가 미 쓰레기 수거업체 리퍼블릭 서비시스와 납품계약을 취소했다고 23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했다. 주가는 10% 폭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니콜라는 이날 배출가스가 없는 쓰레기 트럭을 공동으로 개발해 공급하기로 한 리퍼블릭과 계약을 양사 합의로 해지했다고 밝혔다.
제너럴모터스(GM)와 협력이 사실상 끝장난데 이어 이번엔 대규모 납품 계약까지 취소되면서 니콜라의 신뢰도는 바닥으로 추락하게 됐다.
니콜라는 양사가 공동으로 전기 쓰레기트럭을 개발하려던 계획을 더 이상 계속하지 않게 됐다면서 계획 취소로 개발 이후 수천대를 리퍼블릭에 납품하려던 계획 역시 취소됐다고 밝혔다.
앞서 리퍼블릭은 지난 8월 니콜라와 협력을 맺기로 했다면서 최소 2500대, 최대 5000대 전기 쓰레기트럭을 매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리퍼블릭은 또 당시 자사가 보유한 쓰레기트럭들도 개량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인 바 있다.
리퍼블릭은 이날 니콜라와 협력은 취소하지만 전기 쓰레기트럭 개발 계획은 지속한다고 밝혔다.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약속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다른 전기트럭 업체들과 협력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니콜라는 지난 6월 상장 이후 반짝 상승세를 탔다가 이후 계속해서 내리막 길을 걷고 있다.
니콜라가 GM과 대규모 협력 계획을 발표한 이틀 뒤인 지난 9월 10일 니콜라 주식을 공매도하고 있는 힌덴버그 리서치가 '니콜라는 사기'라는 내용이 담긴 보고서로 니콜라를 궁지에 몰아넣은 이후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니콜라 창업자인 트레버 밀턴이 회사 경영에서 손을 떼면서 사태 진화에 나섰지만 이후 GM과 협력이 결렬되고, 야심차게 준비했던 전기 픽업트럭 뱃저(BADGER) 출시도 없던 일이 됐다.
여기에 엎친데 덮친격으로 이번에는 리퍼블릭과 협력이 깨졌다.
니콜라 주가는 이날 전일비 1.8달러(10.7%) 폭락한 15.03달러에 마감했다.
니콜라 시가총액은 현재 54억달러 수준으로 6월 우회상장 당시에 비해 거의 반토막이 났다.
니콜라 주가는 상장 뒤 46% 폭락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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