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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하구 인공섬 ‘금란도’ 재개발 사업 시동…4,344억 투입

김도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24 15:01

수정 2020.12.24 15:01

준설토 투기장 2022년 준공 
이후 해양문화관광지구 개발
제3차 항만재개발 기본계획 
장항항 어항부두에 275억원
금란도(왼쪽)와 장항항 재개발 대상지/사진=뉴스1
금란도(왼쪽)와 장항항 재개발 대상지/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군산=김도우 기자】 금강하구의 준설토 투기장인 금란도와 시설 노후화 등으로 활력을 잃은 장항항 어항부두에 대한 재개발이 추진된다.

군산시와 서천군은 금란도 재개발 추진과 관련 ‘제3차 항만 재개발 기본계획’ 반영을 위한 협의를 완료하고 지난 23일 해양수산부·전라북도·충청남도와 함께 군산-서천 지역상생 협력을 위한 기본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금강하구에 있는 군산항과 장항항은 서로 마주 보고 있는 항만으로 지속적인 토사 매몰로 매년 준설이 필요하다.

이에 정부는 1980년부터 군산항과 장항항 사이에 준설토 투기장인 금란도를 조성해 준설토를 수용해왔다.

여의도 면적의 약 70% 수준(202만㎡)인 금란도는 군산 원도심과의 접근성이 좋아 개발논의가 있었으나, 금강하구에 미칠 환경적 영향에 대한 서천 지역의 우려 탓에 실제 개발로 이어지진 못했다.

또 이와는 별개로 서천지역의 장항항 어항부두는 인근에 어항부두가 새로 조성되면서 이용성이 저하돼 기존 부두에 대한 정비와 환경 개선 필요성이 지적돼왔다.


이에 관련 지역이 모두 재개발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금란도와 장항항 어항부두 일원을 연계한 지역상생 재개발 방안을 마련해 이번 협약을 끌어냈다.

지자체는 이번 협약을 통해 군산항 및 장항항 재개발을 추진하고 항만·어항시설 확충·정비, 준설토 투기장 확보 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정부는 협약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올해 연말에 고시할 예정인 ‘제3차 항만재개발 기본계획’에 금란도 재개발 사업과 장항항 어항부두 재개발 사업을 신규로 반영할 계획이다.

또 내년부터 지역상생협의체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재개발 추진 방향을 점검할 방침이다.

금란도와 장항항 어항부두 재개발 사업비는 각각 4,344억 원과 275억 원으로 추산된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이번 협약은 항만 지역발전을 위한 상생협력의 모범사례로서, 두 지역이 함께 발전해 나가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금란도와 장항항 재개발을 차질없이 추진해 항만이 지역 경제활력 제고와 화합의 장으로 탈바꿈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산은 금란도 재개발 추진으로 시민편익, 생태공간 조성 등 원도심 활성화 기반구축을 통한 성장거점으로 개발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결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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