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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빅데이터로 범죄위험 예측…3월 전국 시행

이병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27 09:00

수정 2020.12.27 09:00

[파이낸셜뉴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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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경찰 업무에 접목하기 위한 '경찰청 빅데이터 플랫폼' 1단계를 구축하고, 내년 3월에 '범죄위험도 예측분석 시스템'을 전국에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청 빅데이터 플랫폼'은 경찰이 보유하고 있는 치안데이터와 지역 환경 등의 공공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지역별 맞춤형 치안정책을 수립하고 선제적 현장 활동을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경찰 업무에 필요한 치안·공공·민간데이터를 한곳에 모아 통합 관리하고, 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인공지능 분석 도구를 제공하는 기능을 갖췄다. 경찰은 이를 활용해 향후 생활안전·교통 등 다양한 경찰 업무에 첨단 지능정보기술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해당 분석을 순찰과 방범시설 개선 등에 활용하는 '범죄위험도 예측분석 시스템'은 오는 1월부터 2021년 1월부터 시범 운영 후 같은 해 3월 전국에서 시행할 예정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기존의 범죄발생 통계 중심의 단편적 분석에서 벗어나, 치안데이터와 인구·주요업종·건물유형 등의 공공데이터를 융합 분석할 수 있다"며 "지역 환경을 반영해 범죄 발생 위험도를 분석하고, 예측 결과를 기반으로 일선의 범죄예방 활동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스템은 지구대·파출소 순찰차와 연계해 최적의 순찰노선을 인공지능으로 추천하는 등 지역 경찰관서의 업무를 지원하는 기능을 갖췄다. 범죄예방진단팀(CPO)도 폐쇄회로(CC)TV·비상벨 등 방범시설을 실시간 확인·관리하고, 최적의 설치 지점을 제안받는 용도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8월 경찰청 내 빅데이터 정책을 총괄하는 치안빅데이터정책담당관을 신설하고, 외부 전문가를 채용해 '한국형 AI 범죄예측시스템' 등 서비스 개발을 집중적으로 추진 중"이라며 "내년부터는 플랫폼의 성능을 강화하고 활용 분야를 확장해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경찰행정을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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