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과학

소변으로 전립선암 20분만에 진단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24 17:37

수정 2020.12.24 18:11

KIST·서울아산병원 공동연구
진단 정확도 95.5% 획기적 개선
KIST 이관희(오른쪽) 박사와 김호준 박사가 AI분석법을 도입한 초고감도 스마트 바이오센서를 활용해 환자의 소변샘플로 전립선암을 진단하고 있다. KIST 제공
KIST 이관희(오른쪽) 박사와 김호준 박사가 AI분석법을 도입한 초고감도 스마트 바이오센서를 활용해 환자의 소변샘플로 전립선암을 진단하고 있다. KIST 제공
국내 연구진이 혈액 대신 소변으로 20분만에 전립선암을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현재 1차적 판별법인 혈액검사에서는 진단 정확도가 30%에 불과했던 반면 인공지능(AI) 분석법을 결합한 이 기술은 95.5%의 정확도를 보였다고 연구진이 설명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생체재료연구센터 이관희 박사팀이 서울아산병원 정인갑 교수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바이오센서에 AI 분석법을 도입해 소변으로 전립선암을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전립선암은 남성 암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 중 하나이다.
기존에는 혈액검사를 통해 일차적인 전립선암 여부를 판별하고 있다.
하지만 진단의 정확도가 30%에 불과해 많은 환자들이 혈액검사 후 침습적인 조직검사를 받아야 하고, 그에 따른 출혈과 고통 등의 부작용을 겪고 있다. 연구진은 전립선암 진단을 위해 기존의 '전립선 특이항원(PSA)' 기반 검출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소변 속 극미량의 네 가지 암과 관련된 단백질들을 동시에 측정할 수 있는 초고감도 반도체 센서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센서를 통해 얻은 네 가지 단백질과 전립선암 사이의 상관관계를 AI에 기계학습을 시키고, 얻어진 검출 신호들의 복잡한 패턴에 따라 암 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해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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