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제품 홍보에 재미까지… 웹예능·드라마 제작 뛰어든 식품업계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24 17:51

수정 2020.12.24 17:51

프레시지 밀키트 소재 웹 드라마
‘밀키드’ 제작지원·연계 제품 출시
윌리엄그랜트앤선즈 ‘위스키…’
오비맥주 ‘포차 720’ 등 예능도
써브웨이 웹드라마 '썸웨이' 영상 캡쳐
써브웨이 웹드라마 '썸웨이' 영상 캡쳐
윌리엄그랜트앤선즈의 웹 예능 '위스키 온 더 로드'
윌리엄그랜트앤선즈의 웹 예능 '위스키 온 더 로드'
식품업계가 웹드라마, 웹예능에 잇따라 참여하고 있다. 단순 간접광고(PPL)를 넘어 주도적으로 드라마에 관여하고, 관련 제품을 실제로 출시하기도 한다. 자사 제품을 중심으로 만든 웹예능, 온라인 콘텐츠들을 선보이면서 소비자들에게 보다 가깝게 다가가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프레시지는 밀키트를 개발하는 식품MD들의 성장 스토리를 담은 웹드라마 '밀키드' 제작을 지원했다. 프레시지는 이 드라마를 통해 밀키트 개발과 생산과정을 자연스럽게 소개했으며, 드라마 종영에 맞춰 주인공들이 극중에서 개발한 밀키트를 실제 출시했다. 아울러 드라마 종영일에 진행된 라이브 커머스의 경우 2만명 이상의 시청자가 유입될 정도로 관심을 모았다.


프레시지 관계자는 "최고의 밀키트를 만든다는 드라마 내용이 프레시지가 추구하는 가치와 부합한다고 판단했다"며 "밀키트를 소재로 한 최초의 웹드라마 제작을 지원하고, 콘텐츠와 연계한 제품 출시에 이어 라이브커머스까지 진행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0월에는 써브웨이가 지원하고 tvN D에서 제작한 웹드라마 '썸웨이'가 인기를 끈 바 있다. 이 드라마는 써브웨이 매장을 배경으로 청춘남녀의 '썸'을 그렸다. 주인공의 취향과 성격에 따라 써브웨이 샌드위치 제품을 매치하고, 에피소드마다 캐릭터와 매칭된 샌드위치 제조과정을 보여주는 오프닝 연출도 참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총 6회 가운데 첫 에피소드는 조회수가 130만건에 달했다.

웹예능도 늘어나고 있다. 윌리엄그랜트앤선즈는 국내 위스키 업계 최초로 웹 예능 '위스키 온 더 로드'를 방영하고 있다. 대표 제품인 싱글몰트 위스키 '글렌피딕'과 '발베니' '몽키숄더' '헨드릭스 진'과 함께하는 여정을 담았다. 배우 진구와 안보현이 주인공을 맡았으며, 지난 17일 공개된 첫 에피소드는 5일 만에 조회수 75만건을 기록했다.

동아오츠카 오로나민C는 MBC M의 'e생기스쿨' 제작을 지원했다. 걸그룹 엘리스의 채정-혜성, 공연소녀 앤-민주가 블리자드의 인기게임 '하스스톤'을 배워가는 과정을 그렸다. 이들이 게임을 배우고 '오로나민C 하스스톤 히어로즈 챔피언십 그랜드 파이널' 출전까지 준비하는 여정을 담았다.

오비맥주의 경우 '카스' 광고모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함께한 유튜브 프로젝트 '포차 720'을 진행했다. 백 대표가 운영하는 '맥주포차' 콘셉트의 유튜브 콘텐츠로 다양한 소맥 레시피와 맥주정보뿐만 아니라 재미까지 잡았다는 평가다.

앞서 지난 5월에는 백 대표와 '알짜 맥주 클라쓰'를 진행하기도 했다. 개그맨 양세형·양세찬 형제와 자유로운 분위기의 토크쇼로 풀어낸 맥주 정보 콘텐츠로, 4편의 조회수가 1300만건을 넘었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유튜브 채널 '맥주클라쓰'를 통해 직장인 웹예능 '괜찮아 다 그래' 시즌3, 4를 선보였다. 직장인 출연자들이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 맥주와 함께 직장생활 중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나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웹예능과 같은 비대면 방식의 마케팅 활동을 이어나가 소비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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