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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의 남자' 임종석 "대통령 외롭지 않도록 할 일 찾겠다"

송주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25 15:48

수정 2020.12.25 15:51

"단단한 눈뭉치에 정면으로 이마 맞은 느낌"
"법원·검찰, 심부름 시켰는데 권한처럼 행사"
"손 놓고 바라보는 내 모습 비참, 무기력"
"대통령 외롭지 않도록 할 일 찾겠다"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임종석 외교안보특별보좌관. 사진=fnDB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임종석 외교안보특별보좌관. 사진=fnDB

[파이낸셜뉴스] 임종석 대통령비서실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은 법원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직무정지 2개월' 징계 처분의 효력을 정지한 것에 대해 "단단한 눈뭉치에 정면으로 이마를 맞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문재인정부 청와대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임 특보는 법원과 검찰이 '민주주의를 무너트리고 있다'고 우려하며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할 일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극적 최후를 상기하듯 "다시 아픈 후회가 남지 않도록하겠다"고 덧붙였다.

25일 임 특보는 SNS에 "정신이 번쩍 든다"며 "검찰의 태도와 법원의 해석. 너무도 생경한 선민의식과 너무도 익숙한 기득권의 냄새를 함께 풍긴다"고 질타했다.

그는 법원과 검찰이 사실과 진실을 쫓지 않고, '정치적 판단'에 따라 사건을 구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합의하고 지켜가는 민주주의 제도는 매우 불완전하고 허약하며 빈틈 투성이"라면서 "각각의 구성원과 기관들이 끊임없이 성찰하지 않는다면 그냥 쉽게 무너져 내린다"고 지적했다.

임 특보는 "지금 검찰과 법원이 서슴없이 그 일을 하고 있다"며 "도구를 쥐어주고 심부름을 시켰는데 스스로 만든 권한처럼 행사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국민의 눈치를 살피는 염치도 자신들의 행동이 몰고 올 혼란에 대한 일말의 책임감도 찾아볼 수 없다"며 "손놓고 바라보아야하는 내 모습이 너무 비참하고 무기력하고 무책임하게 느껴진다"고 했다.


아울러 "민주주의가 너무 쉽게 약해지지 않도록 대통령께서 외롭지 않도록 뭔가 할 일을 찾아야겠다"며 "담벼락에 욕이라도 시작해보자. 다시 아픈 후회가 남지 않도록"이라고 적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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