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금융사, 개인신용평가 고도화 올인..."대출시장 우위 점하라"

이용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27 14:00

수정 2020.12.27 14:00

[파이낸셜뉴스] 내년부터 신용평가 등급이 점수제로 바뀌고, P2P금융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의 대출 이력까지 신용점수에 반영될 예정인 가운데 금융사들이 개인신용평가시스템(CSS) 고도화에 힘쓰고 있다. 이전보다 개인신용을 철저히 분석해 대출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금융이력이 부족해 대출이 어려웠던 소상공인 등 신 파일러를 두고도 대출경쟁이 이뤄지고 있다.

2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사들은 그동안 축적해 온 데이터를 접목시키는 자체 CCS 고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CSS란 금융사에서 대출 시 고객의 신용을 파악하도록 돕는 평가 기법이다. 내년부터 신용평가 등급이 점수제로 바뀌고, P2P금융의 대출 이력도 개인 신용평가에 포함되는 만큼 각 금융사의 CSS 고도화 정도가 대출시장에서의 승패를 가를 핵심으로 평가받고 있다.


먼저 신한은행은 ‘기업 여신 통합전략모형’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머신러닝을 접목해 CCS를 고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금융거래 기반의 시스템에서 잡히지 않았던 부분까지 활용해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맞춰 대출 길을 넓히겠다는 취지다. 내년 하반기 시행이 목표다.

우리은행은 내년 하반기 시행을 목표로 ‘비대면 전용 소매 신용평가 모형 업그레이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사회초년생 등 금융소외계층 고객을 확보하고 그 중 숨어있는 우량 고객을 발굴해 대출시장에서 영역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현대카드는 지난 2015년부터 축적된 고객의 소비패턴이나 이용 빈도가 높은 가맹점 등의 고객 데이터를 CSS 모델에 접목시키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금융사들은 CSS에 고도화에 힘쓰는 만큼 사회초년생, 자영업자 등 신 파일러로 여기던 이들도 새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한 경쟁 중에 있다.

특히 개인사업자, 소상공인을 둘러싼 대출 경쟁도 심화하는 분위기다.

KB국민카드는 지난 8월 출시한 ‘크레딧 트리(금융거래 실적 외 데이터를 신용평가에 활용하는 서비스)’와 내년 개인사업자 매출 변동 예측 서비스 등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신한카드도 소상공인에 저금리 정책자금을 지원하는 서울신용보증과 업무협약을 맺고 소상공인 대상 신용평가 개발에 착수한 바 있다.


P2P금융업체인 피플펀드 또한 내년에 소상공인 전용 대출 상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king@fnnews.com 이용안 기자 , 김지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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