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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종목 돋보기] 대창솔루션 자회사 크리오스, 삼전 탱크 매출 급증...수소·LNG 운송 기술력 부각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28 10:00

수정 2020.12.29 09:13

대창솔루션 자회사 크리오스 전경. 사진=대창솔루션
대창솔루션 자회사 크리오스 전경. 사진=대창솔루션


[파이낸셜뉴스] 대창솔루션이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용 플랜트 기자재 생산 및 수소·LNG충전소 시공으로 실적 확대에 나선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창솔루션의 자회사 크리오스는 최근 구미, 이천, 탕정 등의 국내 배터리 및 반도체 제조공장은 물론 헝가리 등 해외 공장에 가스플랜트 기자재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시스템엔지니어링, 현장설치 등을 수행하고 초저온탱크와 밸브, 배관 등의 기자재를 공급해 관심을 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코로나19 이후의 반도체 수요 확산에 대응해 올해 상반기부터 증설 투자를 시작했다. 이를 통해 중소형 반도체 업체의 시설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전기차용 배터리는 올해 대비 2025년 4배 이상의 수요 증가가 에상된다.


김대성 대창솔루션 대표이사는 최근 여의도에서 진행된 기업설명회(IR)에서 "배터리와 반도체용 가스플랜트의 업계 동향상 플랜트 핵심설비이자 크리오스의 주력 제품인 저장탱크가 대형화되는 추세에 있어 제조시설을 확충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련 탱크 매출은 올해 크리오스의 매출 비중 3위에 기록될 만큼 반도체 부문 수요 활성화가 뚜렷하다. 코로나19로 촉발된 비대면 환경에 따라 2021년 이후에도 공급확대가 기대된다. 특히 크리오스는 액화암모니아 수송탱크 공급부문에서 현재 유일한 삼성전자 승인업체다.

수소경제 확산에 따른 LNG충전소 건립 및 운영도 크리오스의 독보적 기술력이 반영된 경쟁력이다.

크리오스는 부산, 경남지역의 항만 LNG충전소 4개소를 건립해 운영하고 있다. 김 대표는 "수소충전소의 경우 주로 고압수소충전소를 설치하고 있지만 향후 충전 수요가 늘어나면 액화수소충전소나 LNG 혹은 암모니아개질충전소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크리오스는 저장탱크 및 단열배관을 공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미세먼지와 각종 공해물질은 물론 이산화탄소로 인한 환경문제 해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로 인해 친환경 연료인 LNG나 수소를 이용한 운송수단의 발달이 예상된다. 메탄 계열의 연료가 이산화탄소 저감에는 적합하지 않지만 궁극적으로 클린수소를 활용하는 것을 전제로 기술인프라가 확충될 때까지는 LNG를 활용하는 방식의 대체연료시장이 전개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국가스공사는 2021년부터 항만, 화물터미널, 고속도로 휴게소 등 트럭 유동이 많은 곳을 중심으로 LNG충전소 20여기를 발주할 예정이다. 또 정부 발표에 따르면 '수소경제활성화로드맵'에 의해 2050년까지 수소충전소 2000개를 건립해 현재의 LPG충전소와 비슷한 규모를 갖출 예정이다.

크리오스는 LNG를 저장하는 저장탱크와 기화기, 가스공급 배관을 포함한 일체의 기자재를 제조, 공급할 수 있다. 현재 국내 LNG 위성기지 구축사업의 83%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서부발전, 두산중공업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LNG발전소에도 플랜트를 공급했다.

김 대표는 "2022년부터 점진적으로 민간사업자 주도의 신규 LNG충전소 90기가 구축될 예정이다"라며 "크리오스는 현재 육상충전소의 유일한 실적기업으로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대창솔루션은 본업인 주강 사업부문에서도 세계최초의 주강공법으로 제작된 원전폐기물 저장용기의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운영 중인 세계 원전 450기 중 운영 연수가 30년이 넘은 원전은 305기에 달한다.
이 경우 해체 관련 시장은 수백조원대로 예상된다. 원전해체시장은 2020년 본격적으로 확대돼 국내 시장 규모만 22조원으로 추산되며 2030년까지 123조원이 투입되는 거대시장이 될 전망이다.


김 대표는 “2018년 이래 캐나다 브루스 3~8호 발전소 총 6기 원전에 저장용기 장기 납품 계약을 체결한 후 공급 중”이라며 “국내 원전에의 적용 및 원전수출 시장으로의 진입을 추진 중에 있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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