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개발공사, 사료가공 성공
연중 무상 공급시스템 구축
에너지원 활용 개량화 연구도
농가 보일러 온수 시범사업중
【파이낸셜뉴스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삼다수를 생산 판매하고 있는 제주도개발공사(사장 김정학)이 감귤부산물(감귤박)에서 지역사회를 위한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감귤은 관광과 함께 제주지역 2대 핵심산업이다.
연중 무상 공급시스템 구축
에너지원 활용 개량화 연구도
농가 보일러 온수 시범사업중
공사는 2001년부터 감귤가공공장을 운영하며, 비상품 감귤을 수매해 저급품의 시장유통을 막음으로써 가격을 지지해오고 있다.
공사는 현재 감귤가공공장 2곳을 통해 고품질 감귤농축액을 생산하고 있다. 서귀포시 남원읍 감귤1공장은 하루에 원물 400톤, 제주시 한림읍에 있는 감귤2공장은 원물 300톤의 농축설비를 갖추고 있다.
공사는 특히 '제주의 자원으로 가치를 창출해 도민에게 기여한다'는 사명에 걸맞게 감귤 음료가공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활용해 단미사료(單味飼料)를 만들고 신재생에너지로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 단미사료화 사업 추진
공사는 우선 감귤부산물을 단미사료로 가공하는데 성공해 축산농가에 공급하고 있다. 단미사료는 다른 것과 섞지 아니한 가축사료를 말한다.
공사는 그동안 감귤부산물의 친환경적인 처리를 위한 연구와 투자를 계속해왔다. 이에 따라 단미사료화를 통한 감귤부산물 처리량은 2016년 985톤이던 게 2019년에는 4970톤으로 3년 새 5배 이상 늘었다. 2016년 6596만원이던 감귤부산물 처리 원가절감 비용도 2019년 4억5007만원으로 7배 가까이 확대됐다.
특히 2019년 12월에는 104억4600만원(국비·도비 각 28억9500만원, 공사 46억5600만원)을 들여 최신 감귤부산물 처리시설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단미사료 생산 공정의 경제성이 크게 개선된 가운데, 축산농가 13곳과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4641톤의 단미사료를 무상 제공했다. 올해부터는 연중 무상 공급시스템을 구축하고, 서비스망도 확대했다.
■ 바이오연료 활용 연구
공사는 아울러 감귤부산물 탈리액(脫離液) 소화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포집해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개량화 연구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해당 공정을 통해 농가 보일러 온수를 이용하는 시범사업에 나섰으며, 발전기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공사는 또 바이오연료를 지역농가에 공급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김정학 공사 사장은 "탈수·탈리액 처리와 단미사료 공급설비로 된 감귤부산물 처리시설은 감귤부산물 처리비용 절감과 재활용을 통한 경제적·환경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것"이라며 "공사는 앞으로도 제주농업의 상징인 감귤산업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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