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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 CJ프레시웨이 영구채 찍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28 18:08

수정 2020.12.28 20:57

코로나에 3분기 220억 순손실
부채율 등급 하향 트리거 넘겨
재무구조 개선 위해 적극 발행
코로나19 여파로 실적 직격탄을 맞은 CJ프레시웨이가 사모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으로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는 지난 24일 300억원 규모의 영구채를 발행했다. 표면이율은 연 3.9%에서 결정됐다. 영구채는 만기가 없이 이자만 지급하는 채권으로, 원금 상환 의무가 없어 자본으로 분류된다. 다만 시간이 갈수록 이자 부담이 커진다.



CJ프레시웨이가 이번에 발행한 영구채에는 발행 3년 후부터 스텝업 조항이 붙어 2.0%포인트의 금리가 가산된다. 즉 회사는 3년 후부터 영구채에 대한 연 5.9%의 이자를 지급해야 하는 셈이다. 이후 1년마다 0.5%포인트씩의 가산금리가 추가로 붙는 조건이다. 회사는 중도상환옵션(콜옵션)을 활용해 3년 만에 해당 영구채를 모두 상환할 수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 2018년 260억원 규모의 사모 CB 영구채를 발행한 바 있다.

CJ프레시웨이가 적극적으로 영구채 발행에 나서는 것은 재무구조가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구채 조달 자금은 채권이기는 하지만 자본으로 분류되는 만큼 상승하는 부채비율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다.

CJ프레시웨이는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올해 3·4분기 누적으로 22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9월말 별도재무제표 기준 부채비율은 563% 수준,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380% 수준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6월 CJ프레시웨이 신용등급 하향 트리거로 '연결 기준 부채비율 360% 이상'을 제시한 바 있어 등급 하향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CJ프레시웨이의 신용등급은 A0 수준으로 한 등급 떨어지면 A-수준이 된다. 다만 이번 영구채 발행을 통해 부채비율을 다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회사는 코로나19 때문에 회사 실적에 타격을 입었다"면서 "이번 영구채 발행은 재무안정화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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