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칭따오부터 에딩거, 매그너스까지"…수입 맥주 강자, 누구?

뉴스1

입력 2020.12.29 15:14

수정 2020.12.29 15:14

칭따오 맥주 © 뉴스1
칭따오 맥주 © 뉴스1


비어케이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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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어케이 © 뉴스1
비어케이 © 뉴스1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녹색 바탕 위에 빨강 로고 컬러가 인상적인 칭따오. 트렌드가 빠르고, 경쟁이 치열한 국내 수입맥주 시장에서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는 주인공이다.

그 칭따오 성공 뒤에는 주류 수입·유통사 '비어케이'가 있다. 2003년 설립된 이후 칭따오를 비롯해 라오샨과 독일 맥주 에딩거, 아일랜드 애플사이더 매그너스를 유통 중이다.

◇ 한발 앞선 마케팅…"홈술·혼술 트렌드 공략"

올해 주류업계는 코로나19로 성수기가 사라지며 어려움을 겪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면서 '홈술'과 '혼술' 트렌드가 자리 잡았고, 취할 때까지 마시는 대신 저도주에 취향대로 즐기는 주류문화가 확산했다.



비어케이는 달라진 주류 환경에 반보(半步) 앞선 마케팅 행보로 주도권을 잡았다. 대표적인 것이 논알콜릭 맥주다.

수입맥주 브랜드 중에서는 처음으로 지난 6월 무알콜 맥주 칭따오 논알콜릭(TSINGTAO Non Alcoholic)을 출시했다.

모르고 마시면 맥주인 줄 알았다는 호평이 이어지며 출시 6개월 만에 자리 잡았다. 월 평균 두 자릿수 성장을 할 만큼 승승장구하고 명실상부 국내 주류업계의 무알콜 맥주 부흥기를 열었다.

여기에 홈술, 홈파티 시장을 겨냥한 200ml의 칭따오 미니캔도 선보였다. 우유1갑 크기에 호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사이즈로, 가볍게 한 잔 즐기려는 홈술러와 짐 부피를 줄여야 하는 캠핑족들에게 인기다. 한국에서만 출시한 170ml 미니잔과 함께 구성한 미니캔 패키지도 출시했다.

또 지난 7월 유럽권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주종 애플사이더 '매그너스'도 선보였다. 도수 높은 쓴 술보다 풍미를 돋우는 단술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인지도도 상승 중이다.

◇ MZ세대 위한 '펀 마케팅'…"수입주류업계 최초 유튜브 전용 콘텐츠 제작"

비어케이의 또 다른 특징은 즐거움을 강조하는 커뮤니케이션이다. 특히 20~30대인 MZ세대(밀레니얼+Z세대)와 친밀감을 형성하는 온라인 바이럴 전략과 유튜브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기획에 탁월하다.

tvN D 프로그램 '노라조의 오픈빨'은 남성듀오 노라조의 흥과 에너지를 가득 담은 유튜브 콘텐츠로 화제를 일으켰다. 기상천외한 의상과 입담을 장전한 노라조 멤버들이 건대 양꼬치 골목에서 칭따오를 즐기는 고객들에게 찾아가 현장에 즐거움을 선사했다.

소셜미디어 채널 '직장내일'과 협업으로 출시한 '칭따오X직장내일 패키지'도 출시하자마자 유쾌한 콘텐츠와 아이디어로 직장 소비자들의 공감과 재미를 얻었다.

비어케이의 가장 대표적인 펀(FUN) 마케팅 활동은 바로 매년 연말연시에 출시하는 '복맥 패키지'다. 칭따오의 시그니처 활동인 복맥 패키지는 매년 화제가 되는 아티스트, 셀럽과의 협업을 통해 신년의 행운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2021 신축년 기념 칭따오 복맥 에디션'은 대세 연예인 장도연과 함께 작업했다. 장도연이 직접 그린 일러스트가 돋보이는 한정판으로, 여유와 평화를 상징하는 흰 소의 모습을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풀어냈다.

이외에 수입맥주 최초로 유튜브 전용 콘텐츠를 자체 제작하며 독보적인 온라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 소통하는 사회공헌활동 펼쳐

비어케이는 활발한 마케팅 활동만큼이나 사회공헌활동도 적극적이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비자들과 업계 관계자들을 위해 '공존과 상생'을 화두로 한 사회공헌활동에도 앞장섰다.

연초 대구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했을 때 방역 최전선에서 활동하는 의료진을 비롯해 저소득층과 노인 등에게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약 1억원 상당의 건강의료키트와 개인위생키트를 제공했다.

또 위축된 소비활동으로 매출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 건대 양꼬치 골목 내 식당 방역을 진행하기도 했다.


내년에도 비어케이의 온택트 커뮤니케이션은 계속될 예정이다. 위드(With) 코로나 시대 어려워진 오프라인 행사 대신 온라인 채널을 통한 소비자 커뮤니케이션을 더욱더 활발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비어케이 관계자는 "2020년은 그 어느 때보다 변곡점이 많은 한 해였지만 위기가 곧 기회라는 생각으로 시장흐름을 읽는데 집중해 성과를 거두었다"며 "내년에도 예측하기 어려운 주류시장 전개가 예상되는 가운데 소비자의 선호를 파악하면서 수입맥주 시장에서의 리더십과 시장점유율을 공고히 하기 위한 전략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