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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렉센스, 코로나19 중화항체 진단키트 개발 본격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29 15:46

수정 2020.12.29 15:46

오송재단 박구선 이사장과 플렉센스 김기범 대표이사의 기술이전계약 체결식. 플렉센스 제공
오송재단 박구선 이사장과 플렉센스 김기범 대표이사의 기술이전계약 체결식. 플렉센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플렉센스는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충북대 의대와 공동으로 코로나 중화항체 진단키트 및 세계표준화 개발을 본격화한다고 29일 밝혔다.

중화항체는 바이러스가 세포 안으로 들어갈 수 없도록 무력화하는 역할을 하는 항체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체내 세포 속으로 들어갈 때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돌기 모양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연결고리로 이용하는데, 코로나 중화항체는 이 스파이크 단백질에 달라붙어 바이러스를 무력화(Neutralizing)한다. 백신을 맞을 경우 이 중화항체를 체내에 미리 준비하도록 하여 코로나 바이러스가 침투할 때 이를 방어함으로써 코로나를 예방한다.

오송재단의 신약개발지원센터에서 개발한 코로나 중화항체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중화시키는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검증됐다.

플렉센스는 본 계약 체결을 통해 오송재단의 코로나 중화항체의 독점적 사용권을 확보했다. 플렉센스는 현재 재단으로부터 이전받은 중화항체물질을 자체 고속 면역진단 플랫폼인 신속 엘라이자(Rapid ELISA) 진단 방식을 적용해 코로나 19에 대한 면역력 진단용 키트로 출시할 예정이다.

플렉센스 고유의 신속 엘라이자 진단방식인 액셀 엘라이자(ACCEL ELISA) 진단법은 혈액 내 중화항체 수치를 30분 이내에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어서 백신을 접종받은 후 코로나 예방효과를 검증하는 데 유용하게 사용될 전망이다.
특히 하루에 5명의 인력이 8시간동안 2000명의 대량 스크리닝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플렉센스는 중화항체의 보유여부만 아니라 중화항체 정량수치를 기반으로 면역력을 진단할 수 있도록 충북대 의대와의 공동연구로 중화항체 정량수치를 표준화해 면역력 보유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표준수치도 만들기로 했다.


플렉센스의 김기범대표이사는 "면역력 보유여부에 대한 표준화 및 중화항체 진단키트 연구를 곧 마무리할 것이며 그 결과물은 내년 1월 중에 나올 것으로 예상, 2월 중에는 세계각국에 제품인증을 신청하여 제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코로나 중화항체 보유여부에 대한 검사로 새로운 검사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