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반경제

직장인 연봉 3744만원… 서울 집 평균 7억3800만원에 팔려 [세금으로 본 한국인의 삶]

김용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29 12:00

수정 2020.12.29 17:24

'작년 세금 얼마나' 국세통계연보
근로자의 4.4%는 억대 연봉자
금융소득 2천만원 초과 15만9천명
주택 종부세 낸 사람 31% 늘어
직장인 연봉 3744만원… 서울 집 평균 7억3800만원에 팔려 [세금으로 본 한국인의 삶]
지난해 1인당 평균 연봉은 3744만원이었다. 억대 연봉자는 85만2000명으로 전체 근로자의 4.4%를 차지했다. 금융소득이 2000만원을 넘는 금융소득 종합과세자는 15만9000명이었다. 주택에 대한 종합부동산세를 납부한 인원은 전년에 비해 30% 이상 급증한 51만7000명으로 조사됐다. 국세청은 29일 국세행정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돕고 조세정책 수립 및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0년 국세통계연보'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엔 신규통계 28개가 추가된 총 588개의 국세통계 항목이 공개됐다.
분야별로는 총괄징수 27개, 법인세 75개, 종합소득세 39개, 부가가치세 89개, 원천세 38개, 양도세 42개, 상속·증여세 34개, 근로장려세제 84개 등으로 구성돼 있다.

■1인당 평균 급여액은 3744만원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귀속 연말정산을 신고한 근로자는 전년 대비 3.1% 증가한 총 1917만명이다. 1억원 초과 연봉자는 전년 대비 6.2% 증가한 85만2000명이었고, 전체 근로자 중 4.4%였다. 평균 급여는 3744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2.7% 증가했다. 일용근로소득자 수는 740만6000명이며 이들이 벌어들인 연간 총소득은 59조8000억원이다. 일용근로소득자 수와 연간 총소득이 모두 전년에 비해 4.7%, 4.9%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근로자는 58만5000명으로 전년에 비해 2.1% 증가했다. 이들의 총급여액은 15조9000억원으로 이 역시 전년 대비 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근로자의 1인당 평균 급여액은 2722만원으로 전년보다 5.3% 증가했다.

■금융소득종합과세자 소득 2.67억

종합소득세 신고인원은 759만명이며, 신고세액은 34조8933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각각 9.9%, 8.9% 증가했다. 또 종합소득세 신고 과세표준은195조9004억원으로 전년 대비 9.6% 증가했다. 금융소득이 2000만원을 초과하는 금융소득 종합과세대상에 해당해 종합소득세를 신고한 자는 총 15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3만명 증가(23.6%)했다. 1인당 평균 소득은 2억6700만원으로 전년 대비 약 2000만원 감소(7.1%)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금융소득 초과자는 4810명으로 4556명에 비해 5.6% 증가했으며 1인당 평균 소득도 약 29억원으로 전년 대비 4.4% 증가했다.

■팔린 집값 1채 평균 3.48억

양도소득세 과세대상인 지난해 귀속 양도자산 건수는 99만2000건으로 전년 대비 4.6% 감소했다. 자산 종류별로는 토지(7.2%↓)와 주택(18.3%↓), 부동산에 관한 권리(20.5%↓)와 기타건물(12.5%↓)이 모두 감소한 가운데 주식만 증가(91.7%↑)했다. 양도소득세 과세대상으로 지난해 양도소득세를 신고한 주택의 평균 양도가액은 3억48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으며 주택 소재지별 평균 양도가액은 서울(7억3800만원), 경기(3억1200만원), 대구(2억9900만원) 순이었다. 종합부동산세 결정인원은 총 59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27.7% 증가했다. 결정세액은 3조72억원으로 전년(1조8773억원) 대비 60.2% 증가했다. 이 가운데 주택분 종합부동산세 결정인원은 총 51만7000명으로 전년(39만3000명) 대비 약 12만4000명 증가(31.5%)했다. 서울과 경기가 납세인원 전체의 79.7%를 차지했다.

■근로·자녀장려금 495만가구에 지급

설립 후 50년이 경과한 공익법인은 888개로 교육사업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 결산서류를 의무 공시한 공익법인 중 50년 이상 공익사업을 운영(1968년 12월 31일 이전 설립)한 법인은 총 888개로 전체의 9.0%를 차지했다. 사업목적별로는 교육법인이 470개(52.9%)로 가장 많고 사회복지법인 311개(35.0%), 학술·장학법인 38개(4.3%) 순이었다. 한편 지난해 국세증명 민원서류는 4989만건이 발급됐고, 그중 4445만건(89.1%)이 홈택스 등 온라인 발급됐다.
민원서류 종류별로는 소득금액증명이 1600만건으로 32.6%를 차지해 가장 많이 발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자녀장려금은 495만가구에 5조299억원이 지급됐고, 가구당 평균 지급액은 115만원(순가구 439만가구 기준)으로 전년(122만원) 대비 5.7% 감소했다.
지난해 처음 시행된 반기별 근로장려금은 168만9000가구에 1조9025억원이 지급됐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