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 29일 화학사고 최다 발생기업 발표
"산업계, 화학물질 안전관리 후퇴 행위 중단해야"
![[아산=뉴시스] 이종익 기자 = 지난 5월19일 오후 충남 서산시 대산읍 대산공단 내 LG화학 촉매포장실에서 불이나 소방관계자 등이 현장을 확인하고 있다. 2020.05.19. (사진=서산시 제공) photo@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0/12/29/202012291848153307_l.jpg)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지난 2014년부터 6년간 국내에서 발생한 화학사고는 총 613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LG그룹이 기업별로 가장 많은 13건의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단체는 2015년 '화학물질관리법'(화관법) 시행 이후에도 상당수 기업에서 화학사고와 인명피해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환경운동연합이 화학물질안전원 홈페이지와 언론 보도를 분석한 결과 2014년 1월부터 올해 11월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화학사고는 총 613건이었다.
기업별로 가장 많은 사고를 낸 기업은 LG그룹으로, 총 13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구체적으로 LG는 2016년과 2018년을 제외한 매년 화학사고를 냈다. 2014년 3월27일 LG화학 대전공장에선 핵산 폭발 사고가 났으며, 이후 나주·서산·여수·청주 공장 등에서 운반 중 누출, 셧다운으로 인한 압력 상승, 촉매 누출로 인한 발화 등의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올해 5월19일 LG화학 대산공장 촉매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이 사고에 대해 대전고용노동청이 산업안전보건 특별감독을 벌여 83개 규정 위반을 확인했고, 과태료 12억5000만원을 부과했다. 그럼에도 3개월 뒤 LG화학 온산공장에서 발화 사고가 일어났다.
![[서울=뉴시스] 지난 5월19일 오후 2시25분께 충남 서산시 대산읍 대산공단 내 LG화학에서 불이 나 근로자 1명이 숨졌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0/12/29/202012291848152378_l.jpg)
롯데케미칼 울산공장에선 지난 2017년 10월24일 전동기제어반(MCC) 판넬작업 중 폭발이 발생해 10명이 얼굴 화상, 연기 흡입 등으로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이 사고로 관계자 5명이 입건됐다. 이 밖에 올해 3월4일 롯데케미칼 서산 공장에선 압축공정 배관 폭발로 56명이 부상을 당했다.
2015년 1월 시행된 화관법의 골자는 유해화학물질 취급 기준 강화다. 유해화학물질 유출 사고를 낸 사업장은 매출의 최대 5%를 과징금으로 내야 한다.
환경운동연합의 강홍구 활동가는 "2012년 구미 불산사고 이후 대기업 등에서 화학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불구하고, 반성 없이 산업계에서는 화학물질 관리제도를 마치 기업을 죽이는 법이라며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지속해서 발생한 화학사고를 해결하기 위해 만든 법인 만큼 정부와 기업은 화학물질 안전관리를 후퇴시키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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