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진중권 "조국사죄 안하면.. 구속될수도 있다는 걱정"

김지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30 08:36

수정 2020.12.30 08:36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지난 23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역 인근의 한 레스토랑에서 뉴시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지난 23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역 인근의 한 레스토랑에서 뉴시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향해 새로운 재판 전략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28일 유튜브 채널 '시사저널TV'에서 “정치욕심을 버리고 가족을 지키라”며 “지금이라도 전략을 바꿔서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사죄하고 반성해서 최악의 사태를 피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조 전 장관 옆에서 자꾸 거짓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은 사건이 끝나면 절대 책임 안 질 것"이라며 "진정한 우정이라면 그러면 안 된다. 정치적 이유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을 잘못된 길로 가도록 몰아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재판에서 공모사실이 확인됐는데, 조 전 장관은 똑같은 전략으로 임하려고 한다"며 "혐의 전체를 부정하는 개전의 정이 없는데 이런 태도를 자기 재판에서도 보여준다면 구속될 수도 있다는 걱정이 생긴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지세력에 취해 무조건 무죄를 주장한 데다 위증 종용 의혹까지 불거져 양형에 불리한 영향을 끼쳤다"면서 "처음부터 정 교수의 유죄가 예상됐던 만큼 그에 맞는 전략을 짰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입시비리 혐의 모두가 유죄로 인정되면서 1심에서 징역 4년과 벌금 5억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진 전 교수는 정권의 인식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사안 자체를 정치적으로 접근하는데, 대통령 뿐만 아니라 집권 여당 전체가 그런 것 같다"며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매번 새롭게 적을 만드는 가상 세계의 환상에 빠져있다"고 말했다.

jihwan@fnnews.com 김지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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