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박형준 "YS 화통함 좋아하는 부산사람들, 文정권 잔술수 못참아"[인터뷰]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30 16:43

수정 2020.12.30 16:43

"부산에 文정권 좀 심하다는 생각 깔려"
"저는 합리주의자, 확장성 있어"
"어려운 50대 신중년에 재기타운 제공"
"부부들에겐 2억원씩 5년간 무이자 대출"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30일 국회 근처에서 가진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의견을 밝히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30일 국회 근처에서 가진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의견을 밝히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는 30일 "부산은 여당에 (국정과 시정 운영을) 맡겨보니 국정운영(스타일)이 부산사람들 기질과 맞지 않는다고 하더라"며 부산시장 탈환에 적극 나서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이날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부산사람들은 YS(김영삼 전 대통령) 같은 화통함을 좋아하는데 이 정권의 꼬롬한(치사하다는 뜻의 경상도 사투리) 것은 못 참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예비후보는 "부산에 이 정권에 대해 '좀 심하다'하는 생각들이 확 깔려있더라"며 "앞으로 보궐선거에서 어떻게 지형이 변할지는 모르지만, 지금은 여당이 고전하고 있는게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저는 합리주의자, 확장성 있다"
내년 4월 치러지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박 예비후보는 "저에게 합리주의자라는 시각이 많아 저같이 확장성 있는 후보가 부산시장에 나오면 서울시장 후보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만 박 예비후보는 선거에서 가장 큰 독은 자만심으로 이를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박 예비후보는 "4월 총선에서도 경험했지만 저쪽(여당)은 정치공학적으로 여러 선거 기술이 뛰어난 사람들"이라며 "코로나 백신이나 재난지원금으로 또 어떻게 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다른 후보들에 비해 높은 여론조사 지지율을 받고 있는 박 예비후보는 "부산과 서울시장은 미래 리더십을 보여줄 사람들로 선정이 되고 그들이 당선돼야 한다"며 "그 혁신이 민주적 리더십인데, 저는 부산에서 이것을 강조해왔다. 그래서 서울시장 선거와 부산시장 선거가 서로 시너지를 이뤄, 확장성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8일 부산일보와 YTN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 예비후보는 27.4%의 지지율로 여야 후보군 중 1위로 조사됐다.(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고)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30일 국회 근처에서 가진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의견을 밝히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30일 국회 근처에서 가진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의견을 밝히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어려운 50대 신중년에 재기타운 제공"
부산 수영구를 지역구로 국회의원을 지낸데 이어 이명박 정부에서 대통령실 정무수석과 이후 국회 사무총장을 역임한 박 예비후보는 부산시장 출마의 정책공약을 하나하나 제시하며 경륜의 정책 전문가로도 자신감을 보였다.

부산시장 선거 최대 이슈로 떠오른 가덕신공항 건설과 관련, 박 예비후보는 "김해공항을 그대로 놔두고 가덕도 신공항을 만드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며 "김해공항을 가덕도로 다 옮겨야 한다. 김해공항 부지는 다른 용도로 쓸 굉장한 황금 땅"이라고 말했다.

박 예비후보는 "김해공항 부지에 항공 물류와 신산업 기지를 만들 수 있다"며 "거기서 나오는 부가가치만 해도 김포공항보다 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생각하는 것은 단순 물류 뿐아니라 신산업과 관광을 다 연결하는 것"이라며 "항만, 공항, 새로운 신교통철도를 연결하면 부산뿐 아니라 부·울·경 남북권 전체를 지역의 단일경제로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정책과 관련, 박 예비후보는 정부의 공공이주 정책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50대 신중년'과 '결혼한 부부'들을 염두에 둔 거주 정책에 초점을 맞출 것을 제시했다.

박 예비후보는 "애들 교육시키느라 돈벌어놓은 것은 별로 없고 직장도 불투명한 50~60대 신중년들에 대해 일종의 재기 타운, 토지임대주택이 필요하다"며 "1억원 내에 생활주택을 역세권 주변에 분양하겠다"고 말했다.

또 "저출산 대책의 일환으로 부부들에게 2억원 정도를 5년간 무이자로 대출해줘 전세 또는 매매를 지원해 주거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며 "부산은 서울과 달라 전세값이 그렇게 비싸지 않다.
예산도 훨씬 적게 든다"고 부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전민경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