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일반

"韓 블록체인, 美에 2.4년 뒤처져… 국가공인 전문가 키워야"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30 17:00

수정 2020.12.30 17:00

소프트웨어SC 연구 결과
석·박사급 고급 인력 양성
특화교육·자격제 필요성도
"韓 블록체인, 美에 2.4년 뒤처져… 국가공인 전문가 키워야"
우리나라 블록체인 기술이 미국보다 2.4년 뒤쳐졌다는 평가와 함께, 블록체인 특화 교육기관 및 국가공인 자격제도 등을 통해 전문인력 양성이 시급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블록체인 핵심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전문인력을 양성해야 블록체인 기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이다.

■"특화교육·국가공인자격제 필요"

소프트웨어산업인적자원개발협의체(소프트웨어SC)는 블록체인 직무분석 연구 결과 블록체인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특화 교육과정과 국가공인 자격제도의 필요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블록체인 기술은 세계 최고 기술을 보유한 미국의 76.4% 수준으로, 2.4년의 격차를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고급 전문인력이 부족하며, 관련 교육 및 인력양성 사업도 부족한 실정으로 평가됐다.

이에 따라 국내 대학을 중심으로 석·박사급 블록체인 전문가를 배출하기 위해 연구센터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바탕으로 한 교육훈련 과정을 통해 전문인력을 양성해야한다는게 연구의 주요 골자다.
국가공인자격제도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을 보증하고 해당 인력에 대한 채용, 배치, 승진 제도를 마련해 고급 인력 양성 및 유지가 시급히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블록체인 유망 스타트업 발굴 △연구개발(R&D) △기술사업화에 대한 지원 확대 △블록체인 생태계 마련을 위한 민간과 공공 간의 협력 투자 등을 통해 신시장을 창출해야 한다는 진단도 제기됐다.

■韓 블록체인, 글로벌 성장세 못미쳐

한편 최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조사에 따르면 전세계 블록체인 기술시장은 2018년 10억9900만 달러(약 1조1940억원) 규모에서 2023년 191억4400만 달러(약 20조7900억원)로 연평균 76.9%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반면 2023년 국내 블록체인 기술 시장 규모는 세계 시장의 8% 수준에 그쳐 세계적 블록체인 성장세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소프트웨어SC는 산·학·연·관이 모두 참여하는 소프트웨어 인적자원개발 협의기구다.
인력 수요자와 공급자간 지속적 협의를 통해 산업별 애로사항 해소와 수요에 맞는 인력양성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2013년 당시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구성했다. 현재 운영은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가 하고 있다.
지난 6월 8일 정기회의를 통해 2020년 소프트웨어 융합·신기술 직무분석 대상을 블록체인으로 선정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