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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가장 많이 확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긴급사용 승인났다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31 07:49

수정 2020.12.31 09:26

영국 정부 긴급 사용 승인 내달 4일부터 접종
한국 1000만명분 확보 내년 2월께 부터 도입
[파이낸셜뉴스]

영국에서 긴급 사용 승인을 받은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문재인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 1000만명을 확보하고 내년 2월께 부터 도입할 예정이다. /사진=로이터뉴스1
영국에서 긴급 사용 승인을 받은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문재인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 1000만명을 확보하고 내년 2월께 부터 도입할 예정이다. /사진=로이터뉴스1

현재까지 우리 정부가 가장 많이 확보한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이 영국에서 긴급 사용 승인을 받았다. 문재인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000만명 분을 확보하고 내년 2월께 도입하기로 했다. 다만 아스트라제네카가 영국 이외의 다른 지역에서 승인되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30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영국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 백신 긴급 사용 승인을 한 것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백신 자체로서 기능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서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 백신이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보다 효과는 떨어지만 변종 바이러스로 신규 확진자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어 영국 정부는 승인을 앞당긴 것으로 풀이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면역 효과는 평균 70.4%다. 화이자의 95%, 모더나의 94.5%보다 확연히 떨어진다.

다만 영국 정부는 백신 1회분의 절반을 투약하고 1달 후 나머지 용량을 투약한 참가자들은 예방 효과가 90%까지 상승한 것을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여기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보다 유통이 쉬운 점도 긴급 사용 승인의 또 다른 이유다. 아스트라네제카 백신은 일반 냉장고 온도인 2~8도에서 최대 5일간 보관할 수 있다.

영국은 내달 4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다만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 백신이 영국 이외의 다른 나라에서 사용승인되려면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아직 유럽의약품청(EMA)이나 미국 식품의약국(FDA)에는 승인 신청을 하지 않았다.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긴급승인한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 /사진=로이터뉴스1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긴급승인한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 /사진=로이터뉴스1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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