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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사면 주장' 잘한 판단..DJ도 전두환 사면건의"

송주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02 10:14

수정 2021.01.02 10:15

DJ비서실장 김한정 의원, "통합은 정치의 임무"
DJ도 전두환·노태우 사면 건의
"사면으로 정치갈등 완화 기대"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일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사진=김한정 의원 SNS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일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사진=김한정 의원 SNS

[파이낸셜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주장이 정치권을 흔들고 있는 가운데, 김한정 민주당 의원은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인물이다. 2일 두 전직 대통령 사면에 대한 여당 내 갑론을박이 치열한 가운데, 대표적 동교동계 인사가 이 대표에게 힘을 실어 준 것이다.

특히 김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이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사면을 직접 요청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통합은 정치의 임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SNS를 통해 "이낙연 대표께서 국민통합 차원에서 이명박·박근혜 두 전대통령의 사면을 건의하겠다고 말했다"면서 "당연히 논란과 반대가 있을 거다. 그러나 잘한 판단이라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대중 대통령 생각이 났다. 김대중 대통령은 1998년 우리 역사상 처음으로 여야 정권교체로 대통령이 됐다"면서 "평생 독재 권력에 고난을 받은 김대중이 대통령이 되면 피의 정치보복이 있을 것이라고 보수기득권 세력은 두려워 했다. 그러나, 김대중은 당선되자마자 자신에게 내란음모 굴레를 씌워 사형에 처하려한 전두환 전대통령 사면을 김영삼 대통령에게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또 "비서실장에 노태우 대통령 정무수석 출신인 TK인사 김중권을 앉혔다. 동서 화해, 신구정치 화해로 정치를 안정시키고 노사정 협의를 가동해서 외환위기 국난을 헤쳐나갔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국민의정부 최대 업적 중 하나인 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언급하며 "남북 화해도 추구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집권 5년 동안 통합과 화해의 정치를 위해 노력했지만 반발과 불복도 있었다.
그러나 김대중 대통령은 해야 할 일을 했다"면서 "통합은 정치의 임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코로나19 팬데믹, 경제적 양극화 심화, 정치적 극한 갈등은 국민을 괴롭히고 국가의 위기대처 능력을 떨어트린다"면서 "정치를 회복하고 국난극복의 에너지를 모아야 한다.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이 정치갈등 완화와 국민 통합에 긍정적 계기로 작용하기를 기대한다"고 적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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