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그린모빌리티 등 신산업, 전북 미래사업으로 키우겠다" [송하진 전북지사에게 듣는다]

김도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03 15:50

수정 2021.01.03 15:50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유치로
탄소산업 수도 조성에 속도
친환경자동차규제자유특구 이어
강소연구개발특구까지 성공
친환경 전기차 산업기지 조성 목표
올해 전북 국가 예산 8조2675억
코로나 극복·생태문명 선도 중점
전북형·디지털·그린뉴딜 통해
지역발전은 물론 미래사업 준비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3일 파이낸셜 뉴스와 인터뷰에서 "다시 희망을 이야기 하고 도전을 꿈꾸는 2021년이 되도록 가능한 모든 힘을 쏟겠다"면서 "모두가 평범한 일상을 되찾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3일 파이낸셜 뉴스와 인터뷰에서 "다시 희망을 이야기 하고 도전을 꿈꾸는 2021년이 되도록 가능한 모든 힘을 쏟겠다"면서 "모두가 평범한 일상을 되찾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
【파이낸셜뉴스 전주=김도우 기자】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3일 "현재의 위기를 이겨내려면 모든 것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화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필수조건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송 지사는 2021년 새해 파이낸셜 뉴스와 단독 인터뷰에서 "그린모빌리티, 재생에너지, 탄소융복합산업과 농생명 산업, 여행체험 1번지로 위기극복과 기회 창출에 노력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서도 지역 발전을 위한 성과를 내고 기반을 다졌다"며 "2021년에는 신산업, 재난극복, 혁신경제, 생태관광 등으로 생태문명 시대를 열겠다"고 다짐했다.


―제일 먼저 코로나19가 걱정이다. 전북의 방역 상황은 어떤가.

▲전국적 대유행이 심각하다. 전북도 안전하지 않다. 병원·요양원·교회·공장 등 집단감염과 소모임·가족 행사 등 일상 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전북도는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전국 최초로 '긴급추경예산안'을 편성하고 행정명령 대상시설에 재난지원금을 지급했다. 의료 체계 확충은 물론 상시선별진료소와 호흡기 전담클리닉을 확대했다. 음압병상과 생활치료센터도 늘렸다. 사회적 거리두기도 선제적으로 격상해 감염 고리 차단에 노력하고 있다.

―감염위기와 함께 민생경제도 큰 위기를 맞고 있는데.

▲4회에 걸친 추경예산을 편성해 사각지대에 있는 도민들을 챙겼다. 재난지원금 지급과 함께 피해가 큰 계층에 대한 핀셋 지원에도 집중했다. 소상공인 공공요금 및 카드수수료 할인, 화물기사와 택시, 전세버스 종사자 지원, 관광업계 지원, 문화예술인 및 프리랜서 지원과 일자리 제공에 노력했다.

―정부에 군산형 일자리 공모를 신청했는데.

▲지난해 연말 산업부에 군산형 일자리 공모신청서를 제출했다. 1월말 지정이 되면 GM철수로 잃었던 일자리 2000여개를 회복하고 침체됐던 군산경제를 회생하는 의미가 있다. 올해 초 선정한 전국최대 규모의 고용안정 선제대응패키지를 통해 익산, 김제, 완주에서 1만 개의 일자리를 확충하게 되는 의미가 있다. '전북형 두드림' 일자리정책으로 11만 7,000여개의 직간접 일자리를 창출했고, 코로나19 위기에 놓인 취약계층 일자리 1만 9755개를 제공했다.

―새만금 동서도로 개통 등 빠르게 안착하는 모양새다.

▲새만금 개발이 가시화되고 재생에너지, 그린모빌리티 등 신산업이 궤도에 오르면서 기업 유치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최악의 불경기에 이뤄진 유치여서 더욱 뜻 깊다. SK컨소시엄, 일진머트리얼즈, 마더스제약, 카네비컴 등 46개 기업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투자 예정액은 3조 2085억원에 달한다. 고용규모 역시 4700여개에 이른다.

―탄소산업 육성에 노력해왔는데.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유치로 한국 탄소산업의 수도 조성이라는 비전의 실현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이 국가 탄소산업의 종합 컨트롤 타워로서 조기에 안착하고 효율적으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시급한 과제이다. 도내 유관기관과 탄소산업발전위원회 등 전문가 그룹과 협업해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이 수행할 최적의 과제를 발굴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또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지원을 주 내용으로 하는 탄소 관련 조례를 제·개정하여 제도와 지원 환경을 만드는 일에도 노력하겠다.

―신산업 육성을 뒷받침할 강소연구 개발특구 지정에 대한 생각은.

▲친환경 전기차 혁신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군산 강소연구개발특구 유치에 성공했다. 친환경자동차규제자유특구에 이어 강소연구 개발특구까지 성공함에 따라 국내 최고의 전기차 전장부품과 부품소재 중심 산업기지라는 목표에 한발 다가서게 됐다. 강소연구 개발특구는 1개의 기술핵심기관과 소규모 배후공간을 자족형 집약공간으로 집중 육성하는 특구이다.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와 군산 국가산단 일부를 배후공간으로 하여 친환경 전기차 부품소재분야 기술혁신을 추진한다. 국내 최고의 전기차 전장부품과 부품소재 중심의 산업기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가 2년 앞으로 다가왔다.

▲여성가족부, 한국스카우트연맹, 전북도가 함께 하는 조직위원회가 출범했다. 전북도는 전담부서를 중심으로 기반시설 설치와 홍보활동, 세계잼버리 개최 효과의 14개 시·군 파급·확산을 위한 잼버리 프로그램 발굴 등에 적극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다. 특히 올해 새만금 세계잼버리 총사업비를 증액하게 돼 운영 준비에 속도가 붙게 되었다.

―새만금 세계 잼버리 총 사업비가 얼마 증액되었는지.

▲증액된 사업비는 846억원이다. 대회 유치 당시 승인받은 491억원에 비해 약 1.7배 증가한 규모다. 이 가운데 국비는 216억원으로 당초 승인된 54억원보다 4배 확대 되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야영장 상부시설과 전력시설 설계가 시작된다. 상하수도와 주차장, 그늘 조성 등 기반시설도 조성된다. 또 프로그램 운영, 수송, 환경, 물자, 안전 등 분야별 세부 운영 계획도 구체화될 것이다.

―전북 도지사 최초로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회장을 맡았다.

▲전국시도지사협의회를 통해 정부와 함께 국민의 어려움을 덜어드리고 미래를 새롭게 준비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지방 참여형 거버넌스 구축을 위한 상설협의체 신설과 '지역균형 뉴딜사업 포괄보조금' 제도 도입을 제안했다. 32년 만에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통과되고 자치경찰제 도입을 위한 경찰법, 경찰공무원법의 국회통과를 이뤄낸 것도 기억에 남는다.

―도정 사상 최초로 국가예산 8조원 시대를 열었는데.

▲올해 전북 관련 국가예산은 전년보다 8.7% 늘어난 8조 2675억원이다. 역대 최대 규모로 코로나19 극복과 전북경제를 생태문명 중심으로 재편하는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 생태문명시대 선도를 위한 전북형 뉴딜예산에 5477억원을 확보했다. 농생명·전통문화와 ICT·홀로그램을 중심으로 하는 디지털 뉴딜 사업과 태양광과 해상풍력을 기반으로 하는 재생에너지 사업 등 그린뉴딜 사업의 빠른 발전이 기대된다.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조선해양 설치 운송인프라 구축, 군산항 7구두 야적장 구축, 전라유학진흥원 건립, 전북권역재활병원 건립, 금강지구 영농편의증진사업 등 신규사업 352건의 예산도 반영됐다. 이들 사업은 연차적으로 3조 9047억원까지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앞으로 전북발전의 중요한 동력이 될 것이다.

―도민들은 여러 걱정이 많다. 당부와 격려가 있다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로 모두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도민의 방역 동참이 필수다. 나, 가족, 공동체를 위하는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는 말씀을 드린다. 새해에는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도민 모두가 여유와 풍요를 되찾았으면 한다. 도정은 신산업으로 지역경제에 힘을 더하고, 재난 예방·보건의료·생활복지 정책으로 힘을 드리겠다. 올해 우리 전라북도는 각종 재난·재해로부터 안정된 도정을 만드는 동시에 미래를 준비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산업화 시대의 부작용을 극복하고 생태문명으로의 전환을 향해 힘차게 나아갈 것이다. 도민 여러분의 아낌없는 지원과 협조를 부탁드린다.
끝으로 도민 여러분의 가정에 안정과 평안이 가득한 한 해가 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 송하진 약력
△1952년 전북 김제 출생 △고려대 법학과 학사 졸업 △서울대 행정학 석사 졸업 △고려대 행정학 박사 졸업 △원광대 겸임교수 △1981년 제24회 행정고시 합격 △전라북도 공보계장·기획관리실장 △행정자치부 지방분권지원단장 △민선 4·5기 전주시장 △민선 6·7기 전북도지사 △제14대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회장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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