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점차 늘면서 제조업체들도 바빠지고 있으나 직원 부족으로 인해 올해 생산 목표 달성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제기됐다.
월스트리저널(WSJ)은 4일(현지시간) 서울발 기사에서 주요 백신 제조업체들인 화이자와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모두 직원 모집에 비상이 걸렸으며 백신을 위탁 생산하는 업체들까지 인력을 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 메릴랜드주 게이더스버그에 위치하며 아스트라제네카와 존슨앤존슨의 백신 위탁 생산업체 이머전트 바이오솔루션스의 경우 지난 10월 최고경영자(CEO)와 고위 임원들까지 나서는 가상 취업설명회를 가졌으나 그로부터 두달여가 지난 현재 물류시설과 품질관리, 공급망 관리직 등 약 200개 자리가 여전히 채워지지 못한 것을 예로 들었다.
전세계에서 사용되는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의 5분의 1은 이머전트 같은 위탁업체들에 의해 만들어졌으며 앞으로 이들의 비중은 점차 커질 전망이다.
최근 코로나19 백신 수요가 공급을 압도하면서 화이자와 모더나 같은 업체들은 위탁 생산을 더욱 늘려야할 처지다.
제약업계 시장조사기관 팜소스는 올해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백신 60억회분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저널은 코로나19 백신을 위탁 생산할 수 있는 세계 10대 대형 제약사들을 분석한 결과 약 5000개 일자리가 비어있다며 글로벌 백신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위탁생산업체 캐터런트의 경우 직원 모집을 위해 위스콘신주 매디슨의 공장에서 교대 근무직 채용을 원할 경우 3000달러(약 326만원) 보너스 지급까지 약속하고 있다.
미 캘리포니아주 터스틴에 위치해 여러 백신에 사용되는 재료를 생산해 공급하는 애비드 바이오서비스의 채용 이사 로나 라르슨은 입사후 직원 교육에만 6개월이 소요된다며 장기간 근무하도록 만드는게 숙제라고 밝혔다.
그는 “팬데믹으로 제약업체들의 인재 채용 경쟁이 가열되기 시작했다”며 “현재가 가장 경쟁이 심하면서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