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식 새바람"···그래놀라 시장 지각변동 일까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국내 시리얼 시장에서 그래놀라 성장세가 무섭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집콕족'이 늘고 건강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래놀라가 간편대용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그래놀라 시장은 지난해 9월 기준 670억원 규모다. 전년 동기 대비 15% 이상 성장했다. 동서식품 '포스트 그래놀라'가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오리온과 농심켈로그 추격도 거세다.
5일 오리온에 따르면 마켓오 네이처 '오!그래놀라'와 '오!그래놀라바'는 간편대용식 수요의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150억원을 돌파했다. 2018년 출시 후 최대 기록이다. 전년 대비 34% 성장했다. 누적 판매량은 3500만개를 넘어섰다. 이미 지난해 8월 2019년 연간 누적 판매량을 초과 달성했다. 지난해 1월부터 8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1100만개로 전년 동기 대비 70% 이상 증가했다.
마켓오 네이처는 오!그래놀라 8종과 오!그래놀라바 4종을 갖추고 있다. 농협에서 제공하는 국산쌀과 호밀, 귀리 등을 가공해 만든다. 기존 제품과 달리 '콘플레이크를 섞지 않고 원물 그대로 가공해서 만든다'는 콘셉트가 신뢰도를 높였다. 딸기, 사과, 단호박 등 원물을 큼지막하게 썰어넣어 식감을 살리고 포만감을 높였다. 가성비를 높인 것도 주효했다. '착한 포장 프로젝트' 일환으로 2019년과 지난해 오!그래놀라와 오!그래놀라바를 가격변동 없이 10%, 16.7%씩 증량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국내 그래놀라 시장은 간편하게 즐기면서 맛있고 건강한 한끼를 추구하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매년 성장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그래놀라를 더 맛있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보다 대중적인 맛과 식감을 갖춘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농심켈로그도 그래놀라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출시한 '프로틴 그래놀라바' 2종은 국내 단백질 바 제품군 중 최초로 그래놀라를 활용했다. '한입 그래놀라'는 50g 소용량 파우치 형태로 휴대가 쉽다. 아침 식사, 오후 간식, 저녁 안주 등 언제 어디서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혼술' '홈술' 트렌드를 반영해 카카오톡 선물하기와 배달의 민족에서 '한입 안주 세트'도 선보였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소비 트렌드가 확산됨에 따라 판매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와 손잡고 지난해 10월부터 정기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최근 홈쇼핑에 진출했을 뿐 아니라, 라이브커머스 방송도 진행했다. 지난달 CJ오쇼핑에서 '그래놀라 컵시리얼' 2종을 단독 출시했다. 현대 Hmall 쇼핑 라이브에서 신제품 '블루베리 아몬드 그래놀라'와 켈로그 베스트 상품을 할인 판매했다. 라이브 방송을 통해 시리얼 활용 레시피를 소개하고, 소비자들이 평소 궁금해하는 점을 답하는 등 양방향 소통에 힘쓰고 있다.
농심켈로그 관계자는 "그래놀라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 보다 다각화된 플랫폼에서 켈로그 제품을 선보여 소비자와 접점을 넓힐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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