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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 올 NPL 큰 장 열릴것"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05 17:44

수정 2021.01.05 17:44

송호영 키움F&I 대표
“은행 보유물량 대거 나올 것
키움F&I 3000억 투자 계획”
"코로나 여파, 올 NPL 큰 장 열릴것"
키움에프앤아이(F&I)가 올해 부실채권(NPL) 시장에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다. 코로나19 사태로 대출에 대한 은행의 만기연장 조치가 끝나 NPL 시장이 커진다는 판단에서다.

송호영 키움에프앤아이(F&I) 대표(사진)는 5일 "지난해 4조원 수준이던 NPL 시장이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5조원대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면서 "이 같은 흐름이 앞으로 3년가량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은행들이 매각하지 못한 NPL 물량은 보유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올해 나올 것"이라면서 "이에 올해 NPL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키움에프앤아이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들은 정부의 대출 만기연장, 이자유예 조치에 따라 NPL 시장에 기업채권을 내놓는 것을 꺼렸다.
산업은행은 평년 대비 1300억원가량 매각 물량을 줄였고 지방은행들도 3300억원가량 줄였다.

다우키움그룹은 지난해 10월 NPL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로 키움에프앤아이를 출범시켰다. 키움에프앤아이는 지난해 4·4분기 은행권 NPL 참여, 채권원금인 미상환원금잔액(OPB) 기준 1424억원 규모 채권 매입에 성공키도 했다. 단숨에 시장 3위로 올라섰고, 낙찰가액 기준으론 시장 2위 사업자가 됐다.

키움F&I는 올해 3000억원 규모의 NPL에 투자하고 3년 안에 연간 투자규모를 500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송 대표는 "투자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그룹으로부터 500억원의 추가 출자를 받아 500억원 수준의 자기자본을 100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NPL 투자를 위해 크레딧(신용도)을 통한 차입금 조달 창구도 확대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룹이 벤처부터 시작한 만큼 의사결정이 빠르다"며 "투자 심의, 회수 과정에서 직원들의 의견을 의사결정에 바로 반영해 빠르게 일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송 대표는 직전 키움투자자산운용에서 2016년부터 대체투자본부장을 맡았다. 그는 재직 당시 수탁고를 2015년 말 2조5700억원에서 2020년 10월 7조원까지 늘리는 성과를 냈다.
송 대표는 그간 삼성투신운용, 금융감독원, 골드만삭스자산운용(옛 맥쿼리자산운용), 한국투신운용, 우리선물, 키움증권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자본시장 전문가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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