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명민호 선체 합동감식 돌입…악천후로 수중수색 중단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06 04:23

수정 2021.01.06 04:23

어선 뒷부분 인양 사고원인 조사…실종자 4명 발견 안돼 
제주해경이 제주항 서방파제 인근 바다에서 침몰한 32명민호(32톤·한림선적)를 인양한 후 합동 감식에 돌입했다. [사진=제주해경 제공]
제주해경이 제주항 서방파제 인근 바다에서 침몰한 32명민호(32톤·한림선적)를 인양한 후 합동 감식에 돌입했다. [사진=제주해경 제공]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항 앞바다에서 침몰한 제주시 한림 선적 저인망어선 32명민호(39톤)의 선체 일부를 인양한 후 합동감식에 들어갔다.

다만, 실종 선원 수중 수색작업은 기상악화로 중단된 상태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사고 엿새 만인 지난 4일 오후 제주항 서방파제 인근에서 인양한 어선 선체 뒷부분을 제주항 7부두로 옮겨 국립과학수사연구원·해양안전심판원·해상교통관리공단·제주해양경찰서와 함께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 감식에 들어갔다고 5일 밝혔다.

해경은 이날 선미 외에도 어창과 기관실 내 발전기, 선수의 양망기 등도 인양했다.


정밀 감식 결과는 앞으로 한 달여 후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실종 선원 수색작업도 계속 이어졌다. 5일 해상수색에는 함선 12척·단정 4척, 항공기 4대가 투입된 가운데 제주항을 중심으로 수색구역을 동서 46.3km와 남북 31.5km로 확대했다. 해안수색에도 900여명이 동원된 가운데, 제주시 한림읍 귀덕리부터 구좌읍 김녕리 구간까지 집중 수색이 이뤄졌다.

수중수색은 중단됐다. 당초 잠수요원 97명(해경 69명·해군 28명)이 투입돼 제주항 주변에서 실종자 수색작업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기상악화와 함께 바닷물이 소용돌이치면서 흐르는 와류 현상이 나타나 수중 수색작업을 중단했다.
해경은 기상이 나아지는 대로 수중수색을 이어갈 계획이다.

하지만 6일부터 오후부터 10일까지 제주지역에 올 겨울 들어 가장 강력한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보되면서 해상 수색활동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한편 32명민호는 지난달 29일 제주항 앞바다에서 뒤집힌 뒤 높은 파도와 강풍에 밀려 표류하다 제주항 방파제와 부딪혀 침몰해 선원 3명이 숨지고, 선원 4명(한국인 선원 1명·인도네시아인 선원 3명)이 실종됐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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