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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유노우] 코로나19에 묻힌 놀라운 과학적 성과

양문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07 07:35

수정 2021.01.07 07:34

국제 과학 학술지 네이처 
인류를 진일보시킬 과학적 성과 발표
2021년엔 어떤 업적 이어질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새로운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가 화성 지표면에서 탐사활동을 하는 모습을 담은 그래픽 이미지. <사진출처:NASA 홈페이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새로운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가 화성 지표면에서 탐사활동을 하는 모습을 담은 그래픽 이미지. <사진출처:nasa 홈페이지>

[파이낸셜뉴스] 국제 과학 학술지 '네이처'가 '2020년 놀라운 과학적 성과'를 발표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단연 큰 이슈인 탓에 이를 제외한 사건들을 꼽았다. 2021년 새해를 맞이하며 작년 인류가 이룩한 과학적 업적들을 살펴보자.

코로나에 묻힐뻔한 2020년 과학적 성과들

첫번째 과학적 성과는 화성 탐사선 발사다. 화성은 인류의 다음 터전으로 거론되는 행성 중 하나로, 국가간 연구 경쟁이 치열하다. 그동안 화성 탐사선 발사에 성공한 곳은 유럽연합, 미국, 러시아, 인도뿐이었다. 이들 중 착륙까지 성공한 국가는 미국이다.


그런데 2020년에는 미국 외에 일본, 중국, 아랍에미리트가 독자적으로 로켓을 개발하고 발사에도 성공했다. 화성을 향한 인류의 꿈에 한걸음 더 다가간 것이다.

두번째 과학적 성과는 외계 토양 채취다. 외계 토양 연구는 태양계 형성의 비밀을 밝히는 단서가 된다. 일본의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 2호'는 소행성 '류구'의 토양을 채취했고, 미국 우주 탐사선 '오시리스 렉스'는 소행성 '베누'의 토양 채취에 성공했다. 오시리스 렉스는 임무를 완수하고 2023년 지구로 돌아올 예정이다.

중국의 '창어 5호'는 소행성이 아닌 달의 토양을 채취하는데 성공했다. 이보다 앞서 미국의 유인 탐사선 '아폴로'와 소련 무인 탐사선 '루나'가 달 표본을 지구로 가져온 사례가 있다.



세번째 성과는 초전도체 상온 구현이다. 초전도는 전기저항이 0이 돼 전력 손실 없이 전기가 흐르는 현상이다. 전력을 잃지 않는다는 점에서 효율적이지만, 극히 낮은 온도에서만 가능하다는 점이 한계였다.

그리고 마침내 미국 로체스터대 연구팀이 15°C에서 상온 초전도체를 구현했다. 상온 초전도체가 상용되면 전기 발전소에서 도시로 전기를 보낼 때 전력 손실을 막을 수 있다.

네번째 성과는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는 인공지능 '알파폴드' 개발이다. 알파폴드는 이세돌 구단과 세기의 바둑 대결을 펼친 알파고를 개발한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이다.


알파폴드는 유전자 서열을 설계도처럼 인식해 단백질 구조와 기능을 파악한다. 이전에는 빠른 속도에도 불구하고 정확도가 낮아 활용할 수 없었지만, 현재는 정확도를 인간 대비 9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해당 기술은 인간의 생명 과학 분야 발전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sun@fnnews.com 양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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