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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바보 됐다".. 백신 쌓아놓고도 접종 안 하는 네덜란드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아스트라제네카가 보급 훨씬 쉬워"
  정부, 화이자백신 냉동창고에 방치
  야당 "어처구니 없는 결정" 맹비난

지난달 16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위트레흐트의 시립보건소에서 한 시민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AP뉴시스
지난달 16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위트레흐트의 시립보건소에서 한 시민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AP뉴시스

네덜란드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계속 미루면서 국내에서 호된 비난을 받고있다.

5일(현지시간) AP통신을 비롯한 외신들은 다른 유럽연합(EU) 국가와 달리 네덜란드 정부가 접종 을 시작하지 않고 있으며 이것은 승인되지 않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선호하면서 발생한 문제라고 보도했다.

네덜란드도 다른 EU 회원국 처럼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을 배포받았다.

그러나 마크 뤼터 총리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대신 유럽 식품의약품청(EMA)으로부터 승인이 나지 않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에 대비하는 것에 더 집중해왔다고 시인했다.

그는 보관이 상대적으로 쉬운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 백신이 먼저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으며 일반 의사들을 통해 백신 접종을 확대할 수 있을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뤼터 총리는 “우리가 다른 국가들에 비해 접종이 2주 뒤지고 있는 것이 실망스럽다”라고 말했다.

정부의 방침에 네덜란드 야당은 터무니 없는 결정이며 “전략이 아닌 완전히 혼란이자 너무 늦고 부족한 대책”이라고 질타했다.

다른 EU 국가들이 지난달 27일부터 백신을 접종하기 시작한 것과 달리 네덜란드는 미뤄왔다.

네덜란드는 지난해말 제공 받은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지 않고 현재 냉동창고에 보관하고 있다.

이 같은 결정에 거터 빌더스 네덜란드 자유당 총재는 네덜란드가 “유럽의 바보 마을이 됐다”며 정부를 비난했다.

네덜란드 정부는 내부 비난이 거세지고 병상 부족이 해지자 일정을 이틀 앞당겨 6일부터 요양원 직원과 보건 관계자들, 지체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우선 백신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AP는 유럽에서 나타고 있는 백신 배포 차질에 EU집행위원회도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EMA 또한 뒤늦게 백신 승인을 하면서 비난을 받아왔다. EMA는 화이자 백신만 승인해놓고 있으며 오는 6일 모더나 백신 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프랑스의 경우 현재 약 500명이 백신 접종 받는데 그치고 있으며 독일은 20만명 접종에도 느리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네덜란드는 지난달 중순부터 강력한 록다운에 들어가 학교와 술집, 식당, 극장, 공공장소가 폐쇄됐으며 엄격하게 집합 금지를 실시하고 있다. 최근 며칠동안 감염이 주춤했어도 여전히 유럽에서는 높은 감염율을 보이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현재까지 네덜란드의 누적 확진자는 84만5000여명, 사망자는 1만1922명으로 집계됐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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