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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 열에 여덟 "K-푸드 좋아요…'최애'는 한국식 치킨"

김용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07 11:00

수정 2021.01.07 10:59

2020 해외 한식 소비자 조사
주요 16개 도시의 한식 인지도 전년 대비 2.8%p ↑ 57.4%
한식 만족도는 81.3%...고인지층 표본 대상 만족도 93.2%
자주 먹는 한식은 김치, 비빔밥, 한국식 치킨 순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사진=농림축산식품부
[파이낸셜뉴스] 해외에서 자주 먹는 한식은 '김치'였다. 가장 선호하는 한식은 '한국식 치킨'으로 조사됐다. 'K-푸드' 위상은 갈수록 높아져 한식을 알고 있다는 세계인이 3년 연속 증가했고 열 명 중 여덟 명 이상은 한식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7일 2020년 8~9월까지 해외 주요 16개 도시의 현지인 대상 온라인 조사 결과, '한국 음식(이하 한식)'을 '알고 있다'는 응답 비율이 57.4%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알고 있다'는 응답 비율은 지난 2018년 54.0%에서 2019년 54.6%로 증가했고 2020년 처음으로 55%를 넘어서는 등 꾸준한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한식 만족도는 81.3%로 전년보다 0.1%포인트(p) 상승했다.
한식을 잘 알고 있다고 응답한 이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만족도는 93.2%에 달했다. 해외 소비자들은 한식을 주로 '매운(32.5%)', '색다른·이색적인(32.4%)', '풍미있는(31.4%)', '대중적인(29.0%)', '반찬 가짓수가 다양한(28.8%)' 이미지로 인식했다.

/사진=뉴시스화상
/사진=뉴시스화상

한식 취식 경험자 대상 자주 먹는 한식으로는 '김치(33.6%)'가 가장 높았고, '비빔밥(27.8%)', '한국식 치킨(26.9%)'이 그 뒤를 이었다. 김치는 코로나19 계기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우리나라 건강 음식인 '김치'의 취식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선호 한식은 '한국식 치킨(13.3%)', '김치(11.9%)', 비빔밥(10.3%) 순이었다.

북중미는 '불고기(12.8%)', 유럽은 '비빔밥(12.6%)', 동북아시아는 '삼겹살 구이(11.6%)', 동남아시아는 '김치(14.9%)', 오세아니아·남미·중동은 '잡채(7%)'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국가 중에선 중국(베이징, 상하이)과 인도네시아(쿠알라룸푸르)의 인지·만족도가 높았고, 일본(도쿄)과 이탈리아(로마)는 낮았다.

한식의 인지도와 만족도는 비례하는 경우가 많으나, 브라질(리우데자네이루)과 영국(런던)의 경우 한식에 대한 인지도는 낮았지만 만족도는 다소 높게 나타났다.

농식품부 김종구 식품산업정책관은 "해당 국가는 한식의 입지가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온라인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한식을 알리고 보급할 필요가 있다"며 "동남아, 동북아 인지·만족도 비율이 높은 반면, 일본은 가장 낮게 나타나 한류를 활용한 젊고 세련된 이미지로 한식을 적극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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