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김달봉’ 이름 남긴 남성…다문화 가정위해 1억2,000만원 기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07 09:32

수정 2021.01.07 09:32

2021년 ‘전북 첫 아너소사이어티’ 
다문화 가정 위해 써달라며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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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봉이라는 익명의 남성이 두고간 1억2000만원. 사진=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제공
김달봉이라는 익명의 남성이 두고간 1억2000만원. 사진=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제공


【파이낸셜뉴스 전주=김도우 기자】 ‘김달봉’이란 이름을 남긴 익명의 기부자가 전북도 새해 첫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됐다.

7일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한 익명의 기부자가 1억2,000만원을 기부해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종이봉투를 손에 든 중년의 남성이 전주시의 모금회 사무실을 찾았다.

그는 책상 위로 봉투를 올려놓더니 5만원권과 1만원권 다발을 꺼내 들었다. 그 액수가 1억2000만원이었다.



이 남성은 “형편이 어려운 다문화 가정을 위해 써달라”며 “힘든 시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그는 모금회 직원들에게 자신의 이름도 밝히지 않았다.

직원들이 권유해 적어 낸 아너소사이어티 가입서에는 ‘김달봉’이라는 가명을 남겼다.

김달봉씨는 이번 기부로 전북 69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됐다.
전북에서는 두 번째 익명 회원이다.

아너소사이어티는 5년간 1억원 이상의 성금을 기부하거나 약정하는 고액기부자 모임이다.


그는 지난해 역시 김달봉이라는 이름으로 부안군에 고액을 기부한 데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소외계층에게 전달해달라며 방역마스크 20만장을 모금회에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