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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11만3429가구 민간분양 '역대 최대'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07 10:17

수정 2021.01.07 10:28

지난해 1분기보다 3.5배 가량 늘어나
1분기 11만3429가구 민간분양 '역대 최대'
[파이낸셜뉴스] 올해 1·4분기 분양예정 물량이 전국 11곳, 총 11만3429가구로 집계됐다. 예정대로 분양될 경우 2002년 이래 역대 최대 물량이다.

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민양아파트 분양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5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 청약업무 이관과 코로나19 여파로 분양이 3만2685가구에 그친 영향이다.

월별로는 1월 3만9541가구를 시작으로 2월 3만9971가구, 3월 3만3917가구 등 월 평균 3만 가구 이상이 분양된다. 1·4분기 분양물량이 늘어난 이유로는 지난해 말 예정됐던 대단지 분양 일정이 조정된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올해 1·4분기 분양을 앞둔 1000가구 이상 대규모 아파트 총 40곳 7만4896가구 가운데 15곳 3만686가구는 분양 일정이 미뤄진 사업지다. 래미안원베일리(2990가구, 2월 예정), 인천 부평구 청천동 e편한세상부평그랑힐스(5050가구, 1월 예정), 부산 동래구 온천동 래미안포레스티지(4043가구, 2월 예정) 등이 올 1분기로 분양이 연기됐다.

시도별 분양예정 물량은 수도권에 집중됐다. 경기도가 4만2377가구로 가장 많고, 이어 △인천 1만8430가구 △경남 1만1143가구 △대구 8437가구 △충북 5718가구 △부산 4976가구 △서울 3953가구 순이다. 분양이 집중된 수도권의 물량이 총 6만4760가구로, 지방의 4만8669가구에 비해 1만 가구 이상 많다
서울의 임대를 제외한 민영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은 3458가구로 직전 분기(1130가구)에 비해 늘었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2990가구) △서초구 반포동 반포KT부지(140가구) △송파구 오금동 송파오금아남(328가구) 등 주로 강남권에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지난해의 청약 열기는 연초 분양시장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20년 1월 4만3268가구였던 미분양 물량이 11월 2만3620가구로 크게 줄었고, 청약통장 가입자수가 전국 27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새 아파트에 대한 선호는 갈수록 커지는 추세기 때문이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올해 주택시장 상승 전망이 우세해지며 아직 내 집 마련을 하지 못한 실수요자들의 초조함도 커지며 1분기 공급 물량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라면서도 "다만 7월 3기 신도시 등 수도권 사전청약이 시작되는 만큼 일부 수요 분산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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