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화장품업계, 동남아 이커머스 시장 공략 박차

뉴시스

입력 2021.01.07 13:31

수정 2021.01.07 13:31

(출처=뉴시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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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화장품업계가 동남아시아 이커머스 시장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지만, 그룹 '블랙핑크' 등 K팝 가수 인기에 힘입어 현지에서 한국 제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는 'K-뷰티'와 모바일 쇼핑에 관심이 많은 젊은세대 비중이 높아 신흥시장으로 꼽힌다. 코로나19 확산 후 동남아시아 온라인 쇼핑이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K-뷰티 저변 확대에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국내 1위 헬스앤뷰티 스토어 CJ올리브영은 온라인 쇼핑 플랫폼 쇼피를 통해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숍인숍 형태의 '올리브영관'을 오픈하고 자체 화장품 브랜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색조 브랜드 웨이크메이크와 컬러그램, 스킨케어 브랜드 라운드어라운드와 보타닉힐 보, 브링그린, 뷰티 소품 브랜드 필리밀리다. 총 6개 자체 브랜드에서 300여 개 상품을 엄선한다.

먼저 쇼피가 진출한 7개국 중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서 올리브영관 운영한다. 3월에는 쇼피를 통해 대만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2019년 말 동남아 최대 유통기업 데어리팜 그룹과 MOU를 맺고 H&B 스토어 가디언에 입점한데 이어 올해 동남아 최대 온라인 쇼핑 플랫폼 쇼피에 진출해 현지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동시 공략할 수 있게 됐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K-뷰티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는 동남아에서 현지 오프라인과 온라인 유통 플랫폼 공략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애경산업도 지난해 10월 쇼피에 진출했다.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4개국에서 화장품 브랜드 에이지투웨니스와 루나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 쇼피와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올 상반기 헤어케어 브랜드 '케라시스'도 론칭하는 등 애경산업 제품 판매를 강화하고,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한 공동 마케팅 활동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거대 소비 시장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동남아시아를 보다 잘 이해하고 이에 맞는 경쟁력있는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쇼피는 동남아시아의 '아마존'으로 불린다. 지역별 사용자 특성에 최적화된 모바일 기반 서비스를 제공, 지난해 기준 누적 앱 다운로드수 2억 건을 돌파했다. 지난해 한국 법인인 쇼피 코리아를 설립하고 11번가, 카페24 등과도 협업하고 있다. 지난해 쇼피 국내 판매자 수는 전년 대비 300% 이상, 일일 거래액은 500% 이상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동남아시아는 인구의 50%가 30세 이하다. 한류문화 확산으로 젊은 세대 사이에서 한국에 대한 이미지도 좋다"며 "동남아시아 시장 모바일쇼핑 성장률이 연 평균 39%인 만큼 젊은 소비층을 겨냥한 이커머스 판매는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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