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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aS시장 장악 속도내는 토종기업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07 16:47

수정 2021.01.07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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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흐름타고 국내시장 커져
스타트업 포함 국내 기업 '약진'
중기·소상공인 공략해 고속 성장
외산 주도했던 시장에 변화 조짐
기업용 소프트웨어 서비스(B2B SaaS) 기업 협의체 '인싸스'를 구성한 뉴플로이 김진용 대표, 자비스앤빌런즈 김범섭 대표, 스포카 최재승 대표, 채널코퍼레이션 최시원 대표, 모두싸인 이영준 대표(왼쪽부터). 인싸스 제공
기업용 소프트웨어 서비스(B2B SaaS) 기업 협의체 '인싸스'를 구성한 뉴플로이 김진용 대표, 자비스앤빌런즈 김범섭 대표, 스포카 최재승 대표, 채널코퍼레이션 최시원 대표, 모두싸인 이영준 대표(왼쪽부터). 인싸스 제공
국내 '서비스용 소프트웨어(SaaS)' 시장에 국산이 주류로 떠오르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SaaS 시장 규모는 지난해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IT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이 매년 20% 정도의 성장세를 기록해, 오는 2022년에는 3조7238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SaaS 시장은 전체 클라우스 서비스 시장에서 절반 가량를 차지한다.

그동안 SaaS 시장은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외국계 대기업의 서비스가 주도해 왔다. 하지만, 다양한 국내 기업들이 시장공략을 가속화하면서 고공성장에 진입하고 있다.
시장의 주도권도 외국계에서 국내 기업으로 넘어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스타트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높은 가격으로 기존 서비스를 부담스러워 하는 중소기업·소상공인 등을 공략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서다.

중소기업을 위한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엑소스피어랩스는 최근 고객사를 800여개 기업으로 늘렸다. 현재 3만여명의 임직원이 엑소스피어랩스의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다.

회계·경리 스타트업 자비스앤빌런즈가 운영하고 있는 '자비스'의 가입 회원사는 1만곳, 누적 관리금액은 26조6000억원(2020년 11월 기준)을 돌파했다. 자비스는 기업의 세무회계 업무를 돕는 인공지능(AI) 경리 서비스다.

사업용 메신저 솔루션 '채널톡'을 운영하고 있는 채널코퍼레이션은 국내 3만7000여곳, 글로벌 22개국에서 이용 중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2배 이상 성장했다.

채널코퍼레이션 관계자는 "1인 사업자, 스타트업, 중소기업에게 기본 채팅 상담 기능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며 "현직 마케터들이 마케팅 노하우를 전수하는 '마케팅 레시피' 서비스도 도입해 이들의 조력자 역할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대표 IT 대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도 올해 업무용 협업툴을 앞세워 SaaS 시장 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네이버의 자회사인 웍스모바일은 지난해 10월 협업 솔루션인 '라인웍스'의 브랜드를 '네이버웍스'로 변경했다. 네이버웍스는 네이버클라우드의 글로벌 인프라를 활용한 서비스다. 국내는 물론 유럽, 미국 등에서 10만여 고객사가 사용 중이다.

카카오의 자회사 카카오엔터프라이즈도 지난해 9월 종합 업무 플랫폼 '카카오워크'를 내놨다.
국민 메신저로 불리우는 '카카오톡'과 비슷한 인터페이스를 선보인 것이다. 익숙한 사용성과 전문성에 기반해 출시 이후 두 달 만에 워크스페이스 개설 수 7만개, 누적 사용자 수 10만명을 돌파했다.


업계 관계자는 "'비대면'이라는 시대 흐름이 국내 SaaS 시장을 키우고 있다"라며 "국내 소프트웨어(SW) 산업의 전체 규모가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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