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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훔쳐 달아나자 車 보닛에 매달린 분양전문샵 여직원

조윤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08 07:47

수정 2021.01.08 10:59

미국의 한 여성이 강아지를 훔친 범인들을 쫓기 위해 차량 보닛에 매달린 채 10분간 질주했다. / 사진=미국 뉴스채널 클릭투휴스턴 트위터 캡처
미국의 한 여성이 강아지를 훔친 범인들을 쫓기 위해 차량 보닛에 매달린 채 10분간 질주했다. / 사진=미국 뉴스채널 클릭투휴스턴 트위터 캡처

[파이낸셜뉴스] 강아지를 도둑맞은 미국의 한 여성이 차량 보닛에 매달려 범인을 쫓은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5일(현지시각) 미국 뉴스채널 클릭투휴스턴에 따르면 텍사스의 한 불도그 전문 분양샵에서 강아지 한 마리를 훔친 용의자 두 명 중 한 명이 체포됐다.

남녀 한 쌍인 용의자들은 작년 11월 개를 분양받겠다며 해당 매장을 방문해 1만 달러(약 1087만원)짜리 불도그를 한 마리 골랐다. 그들은 직원 알리제 제임스가 입양 서류를 가지러 2층으로 올라간 사이 강아지를 훔쳐 달아났다.


커플이 강아지를 데리고 차에 타자 제임스는 차량 앞을 막아섰다. 그들은 제임스를 차로 치겠다며 협박했으나 그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돈'만이 이유가 아니었다. 이들이 훔쳐 달아난 불도그는 수술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치료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차가 제임스에게 달려들자 제임스는 차량 보닛에 엎드린 채 매달렸다. 커플은 그를 떨어뜨리려고 빠른 속도로 난폭하게 운전했다.

하지만 제임스는 떨어지지 않았다. 그러자 10여 분간 도로를 질주하던 커플은 차를 세우고 제임스를 폭행했다. 그들은 이후 강아지를 데리고 달아났다.

제임스는 "남자가 내 발과 가슴을 잡고 마구 때리기 시작했다"며 "너무 무서웠다"고 말했다.

현지 경찰은 여성 일행을 체포해 특수강도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도주한 남성의 신원은 아직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jo@fnnews.com 조윤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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