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주도 육·해상에 내려졌던 기상특보가 모두 해제됐다. 다만 한라산에서는 폭설로 인해 인적과 차량 통행이 여전히 통제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제주지방기상청은 10일 오후 1시 제주도 남쪽 먼 바다의 풍랑주의보를 끝으로 제주도 육·해상의 기상특보를 모두 해제했다.
지난 7일 새벽 제주도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지면서 제주도 육·해상에 한파·대설·강풍·풍랑특보가 동시에 발효된 지 무려 나흘 만이다.
나흘 동안 폭설이 내린 한라산 윗세오름(해발 1668m·제주도 비공식 측정)에서는 최고 150.0㎝, 어리목(해발 965m·기상청 공식 측정)에서는 최고 89.3㎝의 누적 적설량이 관측됐다.
어리목의 경우 지난 6일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56.5㎝의 눈이 내린 것으로 기록됐다.
같은 기간 나머지 지역에서는 표선(동부) 32.6㎝, 산천단(북부) 42.2㎝, 강정(남부) 17.7㎝, 추자도 11.4㎝, 제주국제공항(북부) 9.6㎝, 제주(북부) 9.2㎝, 서귀포(남부) 4.0㎝의 적설량을 보였다.
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면서 현재 한라산에서는 인적과 차량통행이 여전히 막힌 상태다.
한라산국립공원 7개 탐방로는 물론이고, 한라산을 가로지르는 1100도로와 5·16도로, 제1·2산록도로도 전면 통제 상태다. 해당 산간도로에는 현재 8~10㎝의 눈이 쌓여 있다.
기상청은 "산지를 중심으로 오늘 낮까지 약하게 눈이 내리는 곳이 있고, 그 밖의 지역에서는 산발적으로 눈이 날리는 곳이 있다"며 "보행자 안전과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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