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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 후 20% 수익 ‘짭짤’… 떠오르는 성장산업 집중 투자 [이런 펀드 어때요?]

김정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10 17:13

수정 2021.01.10 17:13

타임폴리오 마켓리더 펀드
성장성 높은 섹터 선제 매수
변동성 큰 대신 수익 극대화
기업분할·합병·경영권 분쟁 등
이벤트 따른 추가 수익도 창출
설정 후 20% 수익 ‘짭짤’… 떠오르는 성장산업 집중 투자 [이런 펀드 어때요?]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지난달 초 내놓은 '타임폴리오 마켓리더 펀드'는 특정 섹터에 매이지 않고 유망 산업 트렌드를 좇아 중위험·고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다. 최근 유행하는 ESG, 소부장 테마 펀드와 달리 향후 증시를 주도할 섹터를 선별해 시장 수익률을 웃도는 성과를 내도록 설계됐다.

타임폴리오 마켓리더 펀드 사모펀드 운용사였던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지난해 공모 운용사로 전환한 이후 두 번째로 내놓은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다.

■설정 이후 20% 수익

10일 타임폴리오자산운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일 펀드 설정 이후 이달 4일까지 타임폴리오 마켓리더 펀드는 20%의 수익을 냈다. 공모펀드 투자가 위축되는 국면이지만 이 펀드는 출시 이후 약 한 달간 182억원을 끌어 모으며 흥행에도 성공했다.

이 펀드는 기존 타임폴리오의 헤지펀드 운용전략인 '롱숏'(Long Shot)이 아닌 코스피를 벤치마크로 추종하는 '롱온리'(Long Only) 전략을 통해 중위험·고수익을 목표로 삼는다.
변동성이 이전보다 확대되지만 수익률도 함께 커지는 전략이다. 최근 대기업들의 구조조정 트렌드를 활용하는 이벤트 드리븐'(여러 이벤트에 따른 가격변동 과정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전략)을 통해 추가 알파 수익도 노린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관계자는 "이 펀드는 고령화 저성장 저금리로 인한 뉴 노멀시대에 신성장 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고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라며 "기업분할, 합병, 경영권 분쟁, 이전상장 등 다양한 이벤트 드리븐에 집중해 추가 알파를 창출하는 전략으로 운용된다"고 설명했다.

펀드는 자체 개발한 위험관리 시스템인 'TMS'(Timefolio Management System)을 통해 운용성과와 위험을 관리한다. 펀드 총괄은 그간 대형운용사에서 액티브 펀드 운용을 맡았던 송성엽 공동 대표가 맡는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마켓리더 펀드를 회사의 대표 공모펀드로 키워 퇴직연금과 같은 중장기 자금을 흡수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변동성이 기존 헤지펀드보단 다소 클 수 있지만 그만큼 수익률이 높아질 수 있다"며 "원리금보장형 위주의 낮은 수익률에서 벗어나 운용 성과를 증명해 퇴직연금 시장에서 은퇴자의 수익률을 높이는 데 기여함으로써 국민 재산 증식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성장성 높은 섹터 선제 매수해 수익 극대화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올해 국내 증시의 상승·하락 요인을 분석해 수익 기회를 포착할 계획이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본 상승 요인은 풍부한 국내외 유동자금의 높은 유입 가능성,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경기 정상화, 이에 따른 수출 기업들의 선전 등이다. 하락요인은 경기 정상화에 따른 시중 금리 상승, 공매도 재개로 인한 수급 악화, 개인투자자들의 급격한 매도 가능성 등이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관계자는 "이 같은 요인들을 감안해 향후 시장이 주목하고 새롭게 성장할 섹터에 집중적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계획"이라며 "유동성이 풍부한 지금의 증시환경은 다소 비관적으로 혹은 냉정하게 평가받았던 섹터들을 재평가하기에 좋다"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기본 이익 체력이 단단한 종목군 가운데 성장 산업의 씨앗을 가지고 있거나 이제 막 매출이 커지는 사업부분을 가지고 있는 종목들을 포트폴리오 상단에 구성함으로써 이의 안정성을 취하는 전략으로 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코스피는 지난 15년간 박스권에서 움직이며 제한적인 수익률을 보여 왔지만, 그럼에도 매시기 산업의 트렌드 변화를 이끌고 수혜 보는 섹터와 종목은 높은 수익률을 냈다"며 "향후 시장 대비 강한 아웃퍼폼을 보일 주도섹터들을 선제적으로 포지셔닝해 벤치마크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목표로 운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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