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대기업이 운영하는 대형마트를 옥죄는 규제는 차고 넘친다.
유통규제는 온라인 쇼핑으로 주도권이 넘어간 코로나19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과잉입법이다. 대기업이라면 무조건 때려잡겠다는 식은 곤란하다. 복합쇼핑몰은 개인이나 가족이 쇼핑·문화·여가를 한 공간에서 즐기는 새로운 성장동력이다. 예컨대 동네 유명 레스토랑 문을 강제로 닫는다고 해서 온 가족이 분식집을 찾진 않는다. 더 큰 문제는 복합쇼핑몰에 입점한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들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은 복합쇼핑몰을 규제하면 입점 소상공인들의 평균 매출은 5.1%, 고용은 4% 감소할 것으로 봤다.
전통시장 20㎞ 이내 대형매장이 들어서지 못하게 한 법안도 있다. 사실상 전국 어디에도 대형 매장이 들어서지 말란 얘기니 기가 찰 노릇이다. 지금 유통업계는 비상한 각오로 새 성장동력을 찾아 몸부림치고 있다. 규제를 없애도 모자랄 판이다. 중복규제는 기업과 소비자만 힘들게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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