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전국민 백신' 우선접종 대상자에 건강한 50~64세도 포함되나 [코로나 41일만에 400명대]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11 18:18

수정 2021.01.11 18:38

국내 확진자수 전주대비 20% 줄어
이번주 확진자 추이 지켜본 뒤
거리두기 단계 완화 논의할 듯
이달중 접종 시행계획 확정
'전국민 백신' 우선접종 대상자에 건강한 50~64세도 포함되나 [코로나 41일만에 400명대]
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 감소에도 섣부른 낙관을 경계하고 나섰다. 코로나19 확진자가 41일 만에 400명대로 줄었지만 한파와 주말효과 등에 따른 검사수 감소 영향을 무시할 수 없어서다. 현행 거리두기 단계가 이어지는 오는 17일까지 확진자 추이가 관건이다. 감소세가 이어지면 이번 주말에 거리두기 단계를 완화할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 현행 유지 또는 강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폭설·한파로 검사건수 감소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1일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451명 증가한 6만9114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가 400명대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12월 1일(451명) 이후 처음이다.
특히 국내발생 확진자는 최근 1주간 일평균 738.1명으로 직전 1주(12월 27일~1월 2일) 930.4명보다 192.3명 감소해 전주 대비 20.7% 줄어들었다. 해외유입 확진자도 최근 1주간 일평균 35.1명으로 4주간 평균 30명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주말 영향이 없는 13일부터는 다시 신규 확진자 수가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주말 검사량 감소가 일정 부분 영향을 끼쳐 신규 확진자 수가 낮게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며 "13일부터 15일까지는 다시 높게 나올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검사건수를 살펴보면 지난 9일 선별진료소 검사자 3만3848명,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량 2만2450건 등 총 5만6289건이다.

10일 하루 의심환자로 신고돼 방역당국이 선별진료소 등에서 실시한 검사건수는 2만8222건,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건수는 1만3821건으로 총 4만2043건이다. 주말에 총검사량은 9만8332건으로, 1주 전 주말 검사량(13만3651건) 대비 73.6%다. 전주 대비 27%가량 줄어든 수치다.

한파와 폭설로 임시선별검사소 운영시간이 단축된 게 검사건수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정부의 시각이다.

■예방접종협의체 본격 가동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전 국민 코로나19 백신 무료접종을 선언하면서 예방접종 대상자 선정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필수인력 등 우선접종 권장대상자에 대해 접종비를 정부가 부담하고, 이외에는 부처 간 협의를 통해 적정한 비용을 부담하겠다는 입장이었다.

지난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질병관리청에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을 구성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번주에 예방접종대응협의체의 첫 번째 회의를 개최하고 추진단 운영계획과 부처별 지원 역할, 세부 이행과제에 대해서 논의할 계획"이라며 "예방접종 시행계획안을 보완해 관계부처 의견 수렴 등을 거쳐서 1월 중에 확정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질병청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우선접종 권장대상자에는 △의료기관 종사자 △집단시설 생활자 및 종사자 △65세 이상 △성인 만성질환자(19∼64세, 중등도 이상 위험) △소아청소년 교육·보육시설 종사자 및 직원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경찰·소방 공무원, 군인 등이 포함됐다. 또 우선접종 대상에는 50~64세 성인이 포함되며 3200만명~3600만명 가량을 선정할 예정이다.


정 본부장은 "우선접종 대상자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내용을 중심으로 세부기준과 대상자의 규모에 대해 파악을 하고 있으며 일부 변동이 가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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