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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불장' 작년 12월, 업비트-빗썸서 10조원 거래

김소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13 14:09

수정 2021.01.13 14:09

작년 12월 비트코인 1만달러 '점프'
4분기 거래소 실적, 3·4분기 웃돌것으로 기대 
빗썸 이더리움 월 거래액 1년새 530% 증가 
신규 이용자 받은 업비트, 순이익 큰폭 개선 예상
[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 시장 대장주인 비트코인(BTC)이 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급상승했던 지난해 12월 국내 대표 가상자산 거래소인 빗썸과 업비트에서만 한달간 무려 10조원어치 비트코인이 거래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 두 거래소의 비트코인 거래액이 2조5000억원 수준이었는데, 연말 불장에 4배나 급등한 셈이다. 가상자산 거래액 급증으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지난해 실적도 대폭 개선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빗썸-업비트서 12월 10조원 비트코인 거래

지난해 12월 빗썸 비트코인 총 거래대금은 5조 800억원으로 같은해 상반기 비트코인 총 거래대금 10조 2300억원의 절반에 육박했다./ 사진=뉴시스
지난해 12월 빗썸 비트코인 총 거래대금은 5조 800억원으로 같은해 상반기 비트코인 총 거래대금 10조 2300억원의 절반에 육박했다./ 사진=뉴시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지난해 12월 비트코인 거래액이 5조8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달간 1조3000억원의 거래액을 기록한 지난해 1월과 비교해 4배 이상 급등한 것이다.

지난해 12월 업비트에서 거래된 비트코인 갯수는 22만 6000개로, 당시 시가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4조80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1월 1조2000억원의 거래액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업비트에서도 4배 가량 거래가 늘었다.

업계에서는 빗썸과 업비트의 통상적인 한달 비트코인 거래액을 1조 남짓으로 추산한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비트코인 가격 급등과 함께 거래량과 거래액이 4배 가량 급증한 것이다. 지난해 12월은 비트코인 가격이 1만9000달러(약 2000만원)에서 2만9000달러(약 3100만원)까지 한달새 1만달러 이상 폭등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킨 시기다.

가상자산 시장의 또 다른 대장주인 이더리움(ETH) 거래도 크게 늘었다. 빗썸의 지난해 12월 이더리움 총 거래대금은 1조 7400억원으로 같은해 1월 3300억원에 비해 5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12월 업비트에서 거래된 이더리움 총 개수는 306만개로 1월 187만개 보다 약 63% 늘었다. 이를 시가로 계산하면 업비트 이더리움 총 거래대금은 1월 약 2776억원에서 12월 2조 379억원 수준으로 약 634% 가량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가상자산 거래소 好실적 기대감

작년 6월부터 케이뱅크 실명확인 가상계좌를 통한 신규 이용자 원화거래 지원을 시작한 업비트는 하반기 주요 가상자산의 거래량 개선으로 큰 폭의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사진=뉴스1
작년 6월부터 케이뱅크 실명확인 가상계좌를 통한 신규 이용자 원화거래 지원을 시작한 업비트는 하반기 주요 가상자산의 거래량 개선으로 큰 폭의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사진=뉴스1
업계에서는 가상자산 투자심리 개선으로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실적도 대폭 개선세를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3·4분기까지 당기순이익 873억원으로 전년도 전체 당기순이익 372억원의 2배가 넘는 성과를 거둔 빗썸의 경우, 4·4분기에만 3·4분기까지 전체 실적을 웃도는 수치를 내놓을 것이라는게 업계의 관측이다.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비트코인이 본격적인 상승랠리를 타며 두달만에 1500만원에서 3100만원까지 2배 이상 오르면서 4·4분기에 거래가 폭증했기 때문이다.

지난 2019년 당기순이익 116억원으로 2018년 1405억원 대비 10분의 1토막이 났던 업비트 또한 지난해 가상자산 거래량 개선으로 실적이 큰 폭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업비트는 지난해 6월 약 2년 5개월여만에 신규 이용자를 대상으로 케이뱅크 실명확인 가상계좌를 통한 가상자산 원화거래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하반기 가상자산 급등세와 맞물려 대폭적인 실적개선 효과를 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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