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초 세계 코로나19 누적 환자 1억7000만명이 될 수도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자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 일부를 완성한 중국이 이를 무기로 개발도상국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은 작년엔 마스크 등 의료용품 수출로 세계에 자국의 힘을 과시했었다.
15일 중국 외교부 등에 따르면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지난 11일부터 미얀마, 인도네시아, 브루나이,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순방에 벌이고 있다.
왕이 부장은 이들 국가 지도부와 만나 중국산 코로나19 백신과 함께 일대일로(육·해상 신실크로드) 협력 강화를 위한 경제 지원을 약속하고 있다.
현재 세계 백신 공급 구도는 화이자나 모더나 등은 선진국에서 선점하고 있기 때문에 개발도상국은 백신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
왕이 부장은 레트노 마르수디 인도네시아 외교 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에서 “인도네시아가 동남아 지역 백신 생산 허브가 되도록 지원할 것”이라면서 “중국은 백신 수요가 급증함에도 인도네시아의 백신 요청을 수용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연간 백신 생산 목표는 10억회분이다. 중국 인구가 14억4000만명 이상이기 때문에 1명당 백신을 2회 접종하려면 올해 안으로 끝낼 수 없다는 단순 계산이 나온다. 왕이 부장의 발언은 이런 상황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지난해에도 마스크를 비롯한 의료용품을 전 세계로 수출하면서 자국의 방역 경쟁력을 자랑해왔다. 지난해 3월부터 연말까지 중국이 수출한 마스크는 2242억장으로, 금액은 3400억위안(약 57조7000여억원)에 달한다. 마스크 수만 따지면 전세계인에게 40개씩 판매한 셈이다.
중국은 또 의료용 방호복 7억7300만벌, 보호안경 2억8900만개, 외과용 장갑은 29억2000만개를 수출했다. 마스크까지 포함하면 수출액은 4385억위안(74조4600여억원)으로 늘어난다.
한편 중국질병통제센터와 인민해방군, 공중보건 연구기관들은 공동 논문을 내고 “세계 코로나19 누적 환자가 9300만명을 넘어섰지만, 3월초면 2배 가까운 1억7000만명이 될 수 있다”면서 “사망자는 500만명에 이를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은 겨울철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본토에서 산발적으로 확산되고 있지만 사망자는 지난해 5월16일 이후 8개월만에 처음 발생했다고 전날 주장했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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