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트럼프 금지한 美 SNS, 해외에서는 폭력 묵인-NYT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15 17:20

수정 2021.01.15 17:20

트위터와 페이스북의 로고.로이터뉴스1
트위터와 페이스북의 로고.로이터뉴스1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폭력을 조장한다는 이유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계정을 차단시켰지만 제3국에서는 정치폭력이 번지도록 방조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소셜미디어 기업들이 스리랑카와 미얀마, 에티오피아 같은 국가에서 혐오내용을 검열하지 않아 미국에서의 조치와는 대조를 이루고 있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지난 6일 발생한 미국 연방의회 의사당 난입사건에 대한 책임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중단시켰다. 페이스북은 인스타그램과 와츠앱까지 거느리면서 전세계에서 월간 사용자가 27억명에 이르고 있으며 이들의 90% 이상이 미국이 아닌 곳에서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권단체 액세스나우(Access Now)의 정책국장 하비에르 팔예로는 아직 세계 여러 곳에서 SNS기업들이 폭력 방지를 위한 조치를 뒤늦게 내리거나 아예 손을 쓰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비판했다.



NYT는 스리랑카와 미얀마에서 페이스북이 폭력을 조종하는 글들을 삭제하지 않고 있으며 인도에서는 일부 정치인들이 SNS를 통해 이슬람 신자들을 표적으로 삼고 있는 것을 예로 들었다.

에티오피아의 언론인과 사회운동가들은 지난해에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공개서한을 보내 소셜미디어가 촉발시킨 민족간 폭력으로 수백명이 사망했다며 시정을 요구했다.

비난이 일자 페이스북은 트럼프 대통령 사용 금지 결정은 기존의 사칙에 의한 것으로 이것이 전세계에 적용되는 정책은 아니라고 해명했다고 NYT는 전했다.

운동가들은 페이스북이 전세계에 갖고 있는 막대한 영향력에도 각기 다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면서 올려지는 글로 인한 폭력을 촉발시킬 수 있다며 하지만 경고를 받아도 다른 소셜미디어들과 함께 조치에 소극적이라고 지적했다.

또 기업의 이익에 치중하는 나머지 인권문제를 소홀히 하고 있다며 인도의 경우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그의 집권당을 자극시키지 않으려 이슬람 혐오 내용에 대한 규제가 없는 것을 예로 들었다.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최근 한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페이스북의 정책은 모두에게 적용된다며 폭력을 조장하거나 사용하는 것 모두 반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