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준성 기자 = 친문(친문재인) 현역 의원 50여명이 참여하는싱크탱크 민주주의연구원4.0이 지난 14일 '코로나19 종식은 가능한가'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민주주의4.0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필요한 항체치료제 개발과 백신 접종 계획 및 준비절차 등 향후 필요한 사항을 점검하고 국회의 역할을 논의하기 위해 이번 세미나를 마련했다고 15일 밝혔다.
정부측 발표자로 나선 양동교 질병관리청 의료안전예방 국장과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국내 코로나19 백신 확보 현황과 국외 접종 현황 및 우리나라의 접종 준비 상황 전반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관련하여 확진자 수 보다는 경향을 반영하고 단계를 올릴 때는 신속하게, 내릴 때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등 이제는 정부가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 복지위 소속 신현영 의원은 백신 접종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해 정부 불신으로 이어지는 일이 없도록 국민들과 의료진이 백신 접종에 대해 미리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민주주의4.0 이사장인 도종환 의원은 "지금까지는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로 코로나19 방역이 잘 진행됐다"면서 "이젠 국회가 백신과 치료제가 적재적소에 쓰일 수 있게 지원함으로써 대한민국이 질병의 위험에서 벗어나고 나아가 경제적 회복으로 이어지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려해 온택트(ontact·온라인 대면) 형식으로 진행된 이번 세미나에는 이사장인 도종환 의원과 강병원·신현영·황희 의원만 현장 참석했고, 나머지 40여명은 온라인을 통해 참여했다.
앞서 민주주의4.0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민주주의 2.0' 정신과 철학을 이어받아 4기 민주정부 출범을 위한 정책 비전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출범했다. 초대 이사장에는 문재인 정부 초대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을 지낸 도종환 의원이 올랐다.
그러나 당 현역의원의 3분의 1가량인 50여명이 참여하는 매머드급 규모와, 홍영표·전해철·김종민·황희 의원 등 '부엉이모임' 핵심 인사가 다수 참여해 주목받았다. 일각에서는 제3의 대선 후보를 위한 모임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다만 도 의원은 연구원 창립 직후인 지난해 11월 26일 "다른 인물(대선주자)을 찾는 논의는 한 적이 없다"고 제3후보 '옹립설'을 일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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