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봉준호 감독이 오는 9월 열리는 베네치아(베니스)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에 위촉됐다. 한국 감독이 세계 3대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장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베네치아 국제영화제 측은 지난 15일 홈페이지를 통해 봉 감독을 제78회 베네치아 영화제 심사위원장으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봉 감독은 영화제 측을 통해 "베네치아 영화제는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아름다운 영화의 전통에 함께 하게 돼 영광"이라며 "심사위원장으로 그리고 영원한 영화광으로서 영화제가 선정한 모든 훌륭한 영화들에 감탄하고 박수를 보낼 준비가 돼 있다. 저는 진정한 희망과 설렘으로 가득 차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봉 감독은 경쟁 부문의 황금사자상(최우수작품상), 은사자상(최우수감독상·심사위원상) 등을 심사하게 된다. 제78회 베네치아 영화제는 오는 9월1일부터 11일까지 개최된다. 시상식은 마지막 날인 9월11일에 열릴 예정이다.
베네치아 영화제는 칸, 베를린 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힌다. 봉 감독은 영화 '기생충'으로 지난 2019년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았고, 지난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관왕을 차지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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