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BTJ열방센터 확진자 27명 늘어 756명…미검사자 1016명

뉴시스

입력 2021.01.16 15:56

수정 2021.01.16 15:56

"BTJ와 진주 기도원 방문자 신속히 검사 받아야" 종교계 집단감염 계속…18일부터 대면행사 허용 "감염 위험도·형평성 고려한 것…위반 철저 단속"
[상주=뉴시스] 이무열 기자 = 14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진원지로 떠오른 경북 상주 BTJ열방센터 모습. 2021.01.14. lmy@newsis.com
[상주=뉴시스] 이무열 기자 = 14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진원지로 떠오른 경북 상주 BTJ열방센터 모습. 2021.01.14. lmy@newsis.com
[세종=뉴시스]이연희 구무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북 상주 BTJ열방센터 관련자 중 1016명이 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BTJ열방센터는 기독교 선교단체인 인터콥(InterCP)이 운영하는 종교인 수련 시설이다.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5일 오후 6시 기준 BTJ열방센터 관련 확진자는 756명으로 27명이 늘었다. 이 중 방문 추정자는 241명, 추가 전파 사례는 515명으로 확인됐다.

지자체와 방역당국이 명단을 확보한 전체 검사 대상자는 3000여명이다. 이 가운데 검사를 받지 않은 미등록자는 1016명(34.1%)이다.


최근 BTJ열방센터 사례 외에 경남 진주시 기도원에서도 집단감염 규모가 100명에 육박하고 있다. 진주시 기도원에서는 16일 0시 기준 최소 95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표환자 등 방문자는 77명이다. 나머지 18명은 가족·지인 등 'N차 전파' 사례다.

임숙영 상황총괄단장은이날 오후 청주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방역당국은 지난해 11월27일부터 12월27일 사이 BTJ열방센터를 방문한 사람음 조속히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경남 진주시 기도원 관련 감염도 지속됨에 따라 방문자와 접촉자 등은 신속히 검사를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종교시설 대면 예배나 법회, 미사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18일부터는 좌석을 기준으로 수도권은 10%, 비수도권은 20%까지 대면 행사가 가능하다. 정규 행사 외 부흥회나 성경공부 모임 등 소모임이나 식사는 금지된다. 기도원·수련원 등도 인원 제한, 숙식 금지, 통성기도 금지 등의 방역 수칙을 의무화하고 이에 대한 점검을 강화할 예정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이번 조치는 교회에 대한 조치이기도 하지만 천주교, 조계종 등 불교계, 천도교계 등도 같은 기준으로 허용하게 된다"며 "종교활동이 지나치게 위축돼 오히려 소모임이라든지 종교적 욕구를 해결하기 위한 다른 부분에서 문제가 불거질 위험성이 있다는 여러 종교계 건의들을 심사숙고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임 단장은 "감염 위험도 평가 또는 다른 방역조치상 형평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면서 거리두기 조치를 조정했다"며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며 예배 등을 진행하도록 돼 있다. 방역수칙 위반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단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종교계 중에서도 개신교계 교회에서 집단감염이 반복적으로 발생한다는 점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다른 시설에 비해 장시간 같은 공간에 머무르고 찬송이나 별도 소모임을 진행한다는 점이 감염 위험을 키운다고 보고 있다.

임 단장은 "상주 BTJ 열방센터에서 큰 규모의 수련회가 있었다"며 "참가자들이 다른 교회에서의 집회에 참석하면서 추가 전파들이 있었던 것이다.
진주 기도원을 통해서도 유사한 사례들이 반복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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