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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심정지로 두 번 쓰러진 60대…시민·구급대원 응급조치로 극적 소생

뉴스1

입력 2021.01.19 11:11

수정 2021.01.19 11:15

경남 김해서부소방서가 지난 15일 심폐소생술을 한 시민 김희승 씨와 전문응급처치를 도운 의사 이명호 씨에게 119구급활동 유공자 도지사 표창장을 전달하고 있다. © 뉴스1
경남 김해서부소방서가 지난 15일 심폐소생술을 한 시민 김희승 씨와 전문응급처치를 도운 의사 이명호 씨에게 119구급활동 유공자 도지사 표창장을 전달하고 있다. © 뉴스1

(경남=뉴스1) 김명규 기자 = 뇌졸중과 심정지로 2차례에 걸쳐 쓰러진 60대 남성이 두 번 모두 김해서부소방서 소속 구급대원들의 응급조치로 소생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경남 김해에서 철물점을 운영하고 있는 공모씨(63)는 2018년 11월 자신의 가게에서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당시 가게에는 사람이 없어 공씨는 쓰리진 뒤 5시간 지난 후에 한 시민에 의해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김해서부소방서(당시 임시청사) 소속 김동휘, 김지훈 구급대원은 의식 확인 및 응급처치를 실시한 후 희미하게 의식이 남아 있는 공 씨를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이후 투병생활을 이어간 공씨는 발음에만 약간 문제가 있을 뿐 생활에 큰 어려움이 없을 정도로 몸을 회복했다.

하지만 지난해 3월 공씨는 또 다시 쓰러졌다. 철물점 앞 도로에서 갑자기 심장마비가 일어난 것이다. 김해서부소방서 오제훈, 김영준, 정성훈 구급대원이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구급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땐 한 시민이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었다. 당시 공씨는 의식뿐 아니라 호흡과 맥박도 없는 상태였다.

구급대원들은 즉시 자동심장충격기를 이용해 5차례 걸쳐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또 의사의 자문을 거쳐 기도 유지기 삽입 등의 전문응급처치도 병행했다.

생명을 살리기 위한 구급대원들의 20분간의 사투 끝에 공씨의 심장은 기적처럼 다시 뛰었다. 공씨는 병원 도착하기 전에 의식을 회복했다.

최근 공씨의 아내는 "너무나 큰 행운으로 2번이나 소생해 남편이 지금까지 건강한 삶을 살고 있다"며 "신속하게 응급처치하고 이송해주신 구급대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심폐소생술을 도와 준 시민도 너무 감사하다"고 김해서부소방서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오제훈 소방교는 "심정지 환자를 살릴 수 있었던 것은 구급대 도착 전 신고자의 적극적인 심폐소생술과 함께 동료들과 협업해 전문 응급처치술을 시행한 덕분"이라며 "환자가 일상 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했다는 소식을 들으니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김해서부소방서는 지난 15일 사고 당시 심폐소생술을 한 시민 김희승씨와 전문응급처치를 도운 의사 이명호씨에게 119구급활동 유공자 도지사 표창장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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