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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효자’ 된 국민간식 떡볶이… 세계인 입맛까지 잡았다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1.19 17:30

수정 2021.01.19 17:30

떡류 작년 수출액 5375만달러
전년도와 비교해 56.7% 늘어
아시아 중심 떡 소비 확산에
편의식 떡볶이 매출·생산 급증
‘수출 효자’ 된 국민간식 떡볶이… 세계인 입맛까지 잡았다
'국민간식' 떡볶이가 수출 효자로 성장하고 있다. 떡볶이의 인기에 힘입어 떡류 수출실적은 해마다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1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떡류의 수출 중량은 1만6996t, 금액으로는 5375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53.6%, 56.7% 늘어난 수치다.

이 같은 수출 증가세는 한류 열풍 덕분으로 풀이된다. 방탄소년단(BTS)의 지민이 지난 2019년 서울 동대문시장 포장마차에서 떡볶이를 먹는 사진이 화제가 된 것도 한몫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떡볶이를 비롯한 떡류는 한류 문화 확산과 함께 일본, 중국 등 아시아를 중심으로 소비가 확대돼 수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베트남에서 떡볶이의 인기가 거세다. 프랜차이즈업체 두끼떡볶이의 경우 베트남 현지 매장이 54호점을 넘어섰다. 진출 2년여 만에 이룬 성과다.

GS25는 베트남에서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함께 지난해 11월 11일 '떡볶이데이'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GS25의 베트남 83개 매장에는 우리 쌀 가공식품 전용매대가 별도로 설치돼 있다.

대상은 베트남 북부에 하이즈엉공장을 건설하고, 떡볶이를 생산하고 있다. 대상 관계자는 "일부 편의점 체인에서 떡볶이가 즉석 식품 카테고리 매출 1위로 성장했다. 전자레인지도 필요 없이 뜨거운 물만 부으면 즐길 수 있는 편의식 떡볶이를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대상은 현지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유튜브 콘텐츠와 떡볶이 캐릭터를 활용한 SNS 영상 광고, 이벤트 등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2019년부터 컵떡볶이 '불닭떡볶이'와 '까르보 불닭떡볶이'를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각각 10억원 규모다. 미국, 태국, 필리핀에서 많이 팔리고 있다. 풀무원은 중국 현지에서 떡볶이를 생산하고 있으며 베트남에는 소량 수출하고 있다.

무엇보다 떡볶이가 중기적합업종으로 지정돼 있는 만큼 중소기업이 수출 확대에 큰 몫을 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추억의 국민학교 떡볶이'로 잘 알려진 에스제이코레는 지난 2014년 5월 미주지역을 시작으로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로 수출국가를 확대했다.
지난해 수출 300만달러를 달성했다.

이 밖에 경남 함양의 떡볶이 제조업체 하얀햇살의 경우 지난해 9월 간편식 떡볶이 '굿볶이' 6t을 일본으로, 떡볶이 떡 9t을 러시아로 각각 수출했고, 같은 해 12월에는 인도네시아로 굿볶이 9t을 보냈다.


경북 청도의 떡볶이 제조업체 더미소 역시 지난해 11월 필리핀에 컵떡볶이 4종과 컵떡국 1종을 수출했으며, 싱가포르, 미얀마 등에도 수출을 앞두고 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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