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크렘린궁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으로 꼽히는 알렉세이 나발니 관련 문제는 러시아의 내정이라면서 유럽연합(EU)의 제재는 고려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9일 기자회견에서 "푸틴 대통령이 나발니를 두려워한다는 것은 완전히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나발니는 지난해 8월 신경작용제 '노비촉' 중독으로 의식을 잃은 뒤 독일에서 치료를 받고 5개월 만인 지난 17일 러시아에 귀국했지만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체포됐다.
이에 유럽 각국은 나발니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하고 나섰고, 리투아니아·라트비아·에스토니아 등 3개국은 EU에 러시아에 대한 제재 조치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날 페스코프 대변인은 "나발니의 인기를 과장할 생각은 없다"며 "우리는 대규모 시위가 두렵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발니 사건은 법 집행의 문제이지 푸틴 대통령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며 "나발니는 집행유예 의무를 위반한 혐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나발니는 지난 2014년 프랑스 화장품 회사 이브 로셰의 러시아 지사 등으로부터 3100만루블(약 4억6000만원)을 횡령해 사기 혐의로 집행유예 판결을 받은 바 있다.
러시아 교정당국은 나발니가 집행유예 의무를 위반했다며 법원에 집행유예 판결 취소 및 실형 전환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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