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리조트 우협에 금호석유화학
매각가 부채 제외 2000억 중후반
[파이낸셜뉴스] 금호가(家)가 마지막 자존심을 지켰다. 금호리조트 우선협상대상자에 금호석유화학이 선정되서다. 매각가격은 회원권 등 부채를 제외하고 2000억원 중후반으로 알려졌다. 부채를 포함하면 6500억여원으로 전해졌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매각주관사 NH투자증권과 딜로이트안진은 금호리조트 우선협상대상자(우협)로 금호석유화학을 선정했다.
매각 측은 차순위 협상자도 함께 선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날 본입찰에는 금호석유화학 외 화인자산운용, 브이아이금융투자, 라인건설 관계사 동양건설산업, 칸서스자산운용 모두 응찰했다. 원매자들 모두 2000억원 안팎의 가격을 써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매각 대상은 금호리조트의 최대주주인 금호티앤아이(지분율 48.8%)를 포함한 아시아나IDT(26.6%), 아시아나에어포트(14.6%), 아시아나세이버(10%) 등이 보유한 지분이다. 통영·화순 등 콘도미니엄 4곳, 아산스파비스 등 워터파크 3곳, 아시아나CC·중국 웨이하이포트호텔&리조트 등의 자산이 대상이다.
36홀 규모 경기도 용인 소재 회원제 아시아나CC는 경기도 양지IC에서 약10분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좋은 명문골프장으로 손꼽힌다.
반면 일부 콘도미니엄의 경우엔 인수후 리모델링이 불가피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속 가능한 운영에 의문이 있는 것도 한몫한다.
실제로 금호리조트의 지난 2019년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6.4% 감소한 757억원을 기록했다. 37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해 적자로 돌아섰다. 게다가 일시적인 손상차손까지 겹쳐 32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실적 개선을 위한 아시아나CC의 대중제(퍼블릭) 전환도 어렵다. 기존 회원들의 반발뿐 아니라 입회보증금 반환에 상당한 시간과 금액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딜에 참여한 숏리스트들이 불확실성에 대해 인지하고 있지만, 최근 골프장 가치의 급상승으로 딜을 포기하기 어려웠다"며 "밸류업(가치 상승)을 위한 방안 마련이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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